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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경운기를 끌고 들어가는 이유 #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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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9년 9월 24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굴려굴려 가다 보면 2부 바다를 달리다>의 일부입니다.

자고로 경운기는 논밭으로 달리는 게 세상의 이치이건만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의 경운기들은 가는 길이 다르다. 바다로 달린다!
갯벌에서 바지락 잡이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주민들.

“호미 하나만 갖고 나오면 돈이 우슬우슬 나오잖아요”

능쟁이, 고둥, 바지락... 갯것들 덕분에
자식들 굶기지 않았다는 박창례 할머니(72세).
한평생 그 바다를 숱하게 오갔을 어미와 그 어미를 바다로 안내해준 건 경운기였다.
늙은 어미와 어미가 바다에서 보낸 세월만큼 늙어버린 경운기,
그들의 지난 삶의 이력은 바다에 기다란 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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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에서 만난 낚싯배 선장 문영석 씨(63세).
30년 차 베테랑 택시 운전사였던 그는
5년 전, 고향 안면도로 귀촌하면서
택시 바퀴를 굴리는 대신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용왕님이시여! 백조기를 보내 주소서~”

틈날 때마다 바다낚시에 나선다는 영석 씨와 부인 정심 씨.
정심 씨의 노래에 용왕님이 감동하신 것일까. 백조기(보구치)가 쌍으로 딸려온다.
백조기로 끓여낸 맛있는 매운탕을 나누는 부부,
바다로 달려오고 나서야 알았다. 행복이 뭐 별건가. 이 순간이 행복이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굴려굴려 가다 보면 2부 바다를 달리다
✔ 방송 일자 : 2019.09.24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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