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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살겠다’는 박근혜의 ‘치킨게임’ [더 정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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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9일 운명의 날, 탄핵과 정국 시나리오는?

12월 9일은 운명의 날, 국회로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립니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미르·K 스프츠 재단을 설립하면서 대기업들에 모금을 강요한 이유 등으로 국회가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는 날입니다. 박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6일 청와대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 “(탄핵안이)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의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퇴진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국민과 당원들의 뜻은 아랑곳없이 오직 ‘자기만 살겠다’는 박 대통령이 탄핵을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대통령 박근혜’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박 대통령의 마지막 승부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킨 게임의 고수, 박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이 다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현재까지 탄핵안의 가결과 부결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야당은 당론으로 탄핵을 결정했으나 자유투표로 표결에 참여하기로 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 알 수 없습니다.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국정조사와 특검, 헌재의 판결이 남아 있고, 대선 일정에도 지대한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정국은 아직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입니다. 이번 주 더 정치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 표결이 정치권과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 개헌과 새누리당을 둘러싼 정계 개편 전망 등을 집중적으로 짚었습니다.

○ 제작진
진행: 김태규, 출연: 성한용 황준범
타이틀, CG: 문석진 윤지은, 기술: 박성영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연출: 정주용, 박종찬

○ 팟캐스트(오디오 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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