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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 피습 사건’ 당신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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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극단적인 비난을 퍼붓던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해경을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월호 사건의 원인이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비리를 눈감아 주는 잘못된 문화에 있기 때문에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 사건이 터졌습니다.
종북세력은 우리 사회에서 뿌리를 뽑아야 하고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박정희 시대에 청계천에서 쫓겨난 성남대단지 주민들의 분노, 그리고 1980년 광주항쟁에 동부연합의 뿌리가 닿아 있다고 본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석기 전 의원의 극단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독재정권과 우리 모두가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기종씨가 주한미대사를 공격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김기종씨 배후에 종북좌파 세력이 있다고 펄펄 뛰는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입증이라도 하듯 북한은 김기종씨의 범행을 미국에 대한 남한 민심의 징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기종씨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세력도 없고, 사람들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터졌는지 놀라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김기종씨의 범행이, 어두운 시절의 국가폭력이나 세상의 무관심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주한미대사 피습사건은 민주시민으로서 우리의 균형 감각과 우리 사회 전체의 위기대응 역량이 어느 수준인지 또다시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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