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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지키려면 제가 살아야 했죠’ 낯선 말과 낯선 글, 아이들을 위해 혼자 버텨내는 베트남에서 온 엄마 │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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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파도를 만들어 땅으로...... 바다 아닐까, 바다 같은데?’
동티로안 씨와 둘째 딸 수미가 머리를 싸매고 있다
3학년이 된 첫째 딸 수아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니건만,
아직도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엄마 동티로안 씨와
올해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딸 수미에게는 쉽지가 않다
한참의 고심 끝에 답을 선택한 모녀
다행히 모녀의 선택이 오답을 면한다

나름의 거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모녀 사이에는 묘한 동지애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평화도 잠시.....,
수미의 가방 속에서 떡하니 ‘60점’이 적혀진 받아쓰기 시험지가 발견되고
동지애는 산산이 부서진다

옆에서 잠자코 보고 있던 수아에게까지로 괜한 불똥이 튄다
아이들의 한글 공부만큼은 유독 엄격한 그녀
남편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외국인 엄마 ‘동티로안’
채우기 힘든 빈자리는 있지만, 그 때문에 아이들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하고 싶지는 않다
수없이 많은 좌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동티로안 씨,
그녀가 지닌 또 하나의 이름은 ‘엄마’다

얼마 전부터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해졌다는 시어머니와 함께
동네의 한 한의원을 찾은 동티로안 씨
워낙 말이 없고 싫다, 좋다 표현을 하지 않는 무뚝뚝한 성격의 시어머니
그 때문에 한의원을 찾아오기 전까지 몸의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는데......
맥을 짚어본 의사가 내린 시어머니의 병명은 ‘화병’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몸 이곳저곳이 불편할 것이라는 진단
연이어 무엇 때문에 그토록 스트레스를 받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화가 있어. 가슴에 항상 돌덩이가 있는 것 같아....... 아들 때문에 그렇지’

그토록 말이 없던 시어머니의 입에서 툭하니 튀어나온 대답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동티로안 씨는 만감이 교차한다
3년 전 갑작스레 남편을 잃은 아내와 아들을 잃은 어머니
그 날 이후로 두 여인 사이에는 허물지 못할 벽이 생겼다
누군가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 하나 원망받을 사람도 없다
차라리 누구 한 명의 용서로 허물어질 벽이었다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과연 두 사람의 벽은 허물어질 수 있을까?
#엄마 #가족 #알고e즘 #다문화 #사별 #고부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동티로안, 엄마의 이름으로
????방송일자: 2014년 7월 04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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