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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해 뭘 해본 게 처음이에요” 처음으로 가져본 할머니의 특별한 첫 취미. 70여 세월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할머니│아름다운 소원│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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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한 시골 마을. 70여 년 세월을 고통 속에 살며 꿈이라고는 꿔 본적 없던 기전 댁, 노순연 할머니 (76)가 살고 있다. 할머니는 3년 전 이곳에 들어선 갤러리에서 운영하는 그림 교실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흔이 넘어 처음으로 시작한 그림은 평범했던 할머니 일상에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70여 년 세월이 준 고통 속에서 꿈을 꿀 생각도 못했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최근 특별하고 즐거운 꿈이 생겼다. 바로 직접 그린 그림으로 손자에게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그림책을 선물하는 것! 설렘과 걱정으로 할머니의 작품 활동이 시작된다.

집에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들로, 강으로 나서는 할머니. 그곳에서 할머니의 삶의 구석구석을 직접 보고 상상하며 그려본다. 봄나물이며 낙동강 풍경, 할아버지가 잠드신 무덤과 소나무, 밭일을 하던 소와 소죽을 끓이는 가마솥 등… 손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할머니의 삶을 정성들여 그려본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손자가 전화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에 있는 전화기를 그려 전화번호도 적어보고, 난생 처음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도 그려본다. 삶이 바빠 자신의 얼굴을 그렇게 들여다볼 시간도 없던 할머니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고 그린다는 것이 낯설고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주름 하나하나까지 그려본다. 손자만을 생각하고 손자만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행복한 할머니다.

이렇게 그린 그림들이 모두 완성되고 어떤 그림을 어떤 순서로 넣을지 골라보는 할머니. 구상부터 그림, 구성까지 모두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책. 그렇게 나온 따뜻한 책을 받아든다. 표지는 할머니의 얼굴로, 책 내용은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그렸던 그림들로 만들어졌으니 이제 이 책의 주인을 찾아만 주기만 하면 된다.

모처럼만에 아들네를 방문하는 할머니는 떡집에서 떡도 맞추고 양 손 무겁게 아들네 집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책의 주인인 손자와의 반가운 만남. 할머니는 설레는 마음으로 예쁘게 포장된 그림책을 건넨다. 손자도 할머니의 선물이 궁금한지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어보는데…

할머니가 만든 이 그림책에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그리고 그림책을 받아든 손자는 어떤 표정을 지어보일까?
#할머니 #엄마 #취미 #배움 #그림 #감동 #드라마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아름다운 소원 - 세상에 하나뿐인 할머니 그림책
????방송일자: 2012년 4월 24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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