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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남편,선원은 아빠” 22살에 41살 남편 하나만 보고 작은 섬으로 들어온 어린 아내│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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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냄새 짙은 소박한 섬 영흥도, 그곳엔 그녀가 있다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해
경기도 안산시의 끄트머리, 섬 사이사이에 놓인 다리를 따라 쭉 달리다 보면
맨 마지막에 닿게 되는 작은 섬 영흥도
바다 짠 내음 짙은 이곳에는 올해로 한국생활 5년 차가 된 부이 티 타어 씨와 그녀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베트남 북부 도시 하이퐁이 고향인 그녀는
스물 둘 꽃다운 나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 땅을 밟게 되었다
금이야 옥이야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스물두 살 외국인 처녀가
연줄 하나 없는 낯선 타국 땅에서 무엇인들 할 수 있었을까?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 가족이 그리워 눈물이 흐르고,
혼자서 뱃일 나가는 남편을 보면 외로워 눈물이 흐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로 베갯잇을 적셨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다 보니 어느새 아이가 태어났고
낯설었던 주변의 것들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남편의 초대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친정 부모님들까지
세상 누구하나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그녀
부이 티 타어의 행복한 하루를 따라 나선다

▶ 30년 차 베테랑 사위와 3년 차 초보 선원 장인어른

한없이 넓고 풍요롭지만 쉽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바다
그 한복판에서 몇 시간째 고군분투중인 두 남자
이들은 부이 티 타어 씨에게 가장 소중한 두 남자, 남편과 아버지다
그녀의 부모님들은 3년 전 남편의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땅을 밟은 이후로 쭉 남편과 뱃일을 해 온 아버지는 남편의 배에 오르는 유일한 선원이다
집안에서는 장인과 사위 하지만 배에 오르면 30년 차 베테랑 선장과
한국말 한마디 못 하는 초짜 외국인 선원
처음 손발을 맞추던 시절의 고생은 말로 다 못한다
평생 뱃일을 업으로 삼아온 선장님은 말 한마디 안 통하는 초짜 선원이 답답했고
매번 사위의 호통을 잠자코 듣고 있어야 하는 장인어른은 역시 기분 좋을 리 만무했다
바다 한복판에서 틀어진 두 사람의 마음은 집에 와서도 쉽게 풀리는 법이 없었고
그럴 때마다 두 사람의 중재에 나선 것이 부이 티 타어 씨
그렇게 몇 번의 오해와 화해를 거듭해 지금은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는 사이가 되었단다
이제 오해로 인해 마음 상할 일은 없는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바다로 두 사람을 내보내야 하는 타어 씨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는데......

▶딩동댕! 이건 노인처럼 늙은 오이라 ‘노각’이야

‘이것도 오이인데 늙어서 노각이라고 하는 거야, 노인처럼’
오랜만에 장을 보기 위해 대형 할인점을 찾은 타어 씨와 남편
그녀의 남편은 장을 보는 내내 진열대 놓인 각종 채소며 과일,
온 갖가지 것들의 이름을 하나씩 읊고 재차 물어본다
그녀가 한국 생활 정착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손꼽는 사람은 바로 그녀의 남편
남편은 그녀에게 최고의 선생님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걸걸한 목소리에 투박한 듯 말을 내뱉지만
사실 그녀의 한국 생활 하나하나에는 남편의 세심함이 묻어있다
한국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친정 부모님의 초정이야기를 먼저 꺼냈던 것,
아내의 한국어 공부 때문에 평생 해오던 뱃일을 그만두고
이곳저곳 같이 다니며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던 것,
기본적인 한국 음식을 요리하는 법과 아이들의 자잘한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까지......
남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녀가 내놓은 답은 간결하다

‘항상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다문화 #결혼 #국제결혼 #가족 #아내 #남편 #선원 #선장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어부의 아내 부이 티 타어
????방송일자: 2014년 7월 18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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