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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나도 저렇게 걸어 다녔는데..”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남편.. 곱창 장사에 간병까지 하는 아내를 보며 요양원에 가겠다고 하는데 │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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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갑자기, 곱창트럭 부부의 남편이 사라졌다.
분당에 살며 미금역과 분당역을 오가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곱창트럭 부부가 있었다. 
남편과 아내가 어떤 날은 나란히, 어떤날은 각자 트럭을 몰며
곱창볶음을 팔던 사이좋던 부부였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두사람이 나란히 곱창을 팔던자리에는 아내가 혼자 나와 있었다.
표정은 여전히 밝고 손님에겐 친절했지만 어딘지 지쳐보이는 아내,
곱창트럭의 남편에겐 무슨 일이 생긴걸까?

■ 급작스런 사고, 모든 것을 책임지게 된 곱창트럭 아내 영숙씨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넘어져 척추를 다치게 됐다. 
별거 아닐거라 믿었는데 
남편은 두 다리와 팔이 마비되었고 순식간에 휠체어 신세를 져야했다.
그 뿐 아니었다.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보내야하는 마비환자, 
그게 갑작스레 찾아온 남편의 현실이었다.

그 다음부터 모든 것은 영숙씨의 몫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남편을 챙기고 시장을 보고 재료준비를 하고
저녁 무렵 나가 자정무렵까지 곱창을 팔다 오면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에게 그런 사고가 온 줄도 몰랐다.
언제나 그런것처럼 늘 웃고 살갑게 손님들을 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숙씨도 지쳐가고 있다. 
그녀의 요즘 소원은
모든 걸 내려놓고 훨훨 혼자 전국일주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 요양원으로 가야 할까? 남편과 그녀의 소원
그 즈음 영숙씨와 남편은 요양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뜻밖에도 요양원으로 가겠다는 사람은 남편이었고, 
보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영숙씨였다. 
아내가 들어오는 자정무렵까지 절대 먼저 잠드는 법이 없는 남편, 
그런 남편에게 늘 미안해하는 영숙씨. 
영숙씨가 혼자 떠안기엔 남편의 병과 재활은 너무 머나먼 여정이었다.

십여년간 한 번도 장사를 빠져본적이 없다는 영숙씨. 
그런 영숙씨가 남편의 요양원 행 결정을 두고
잠시 장사를 접고 친구들을 찾았다.
술 한 잔에 터놓은 속내는 힘든 현실과 남편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재활에 대한 필요와 남편에 대한 미안함. 
이런 마음이 오가는 것이었다.
마침내 요양원을 방문해보기로 한 부부, 
같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곱창트럭을 하자던 부부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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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곱창트럭 부부의 소원
????방송일자: 2016년 10월 2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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