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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없어요. 사방팔방에 다 약이 늘어져 있어요” 자연의 음식은 약이 된다는 사실! 산야초 전도사의 철학 | 자연의 철학자들 54부 산과 들의 선물 (KBS 2304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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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54회 '산과 들의 선물' 2023년 4월 28일 방송

■ 자연은 나의 생명줄
고즈넉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담양 창평 삼지내 마을.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크고 작은 병들에 고통받던 최금옥(68) 씨는 내 몸이 원하는 곳은 자연이라는 것을 깨닫고 30년 전 남편의 고향에 자리 잡았다. 자신을 닮아 아픈 곳이 많았던 첫째 아들 때문에라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산과 들로 산야초를 찾아다니며 자연의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은 금옥 씨. 그녀에게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봄이면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금옥 씨에겐 하루하루가 선물 같은 날들이다.

■ 인간의 몸은 자연을 원한다
어린 시절, 사탕보다 꽃이 좋고 과자보다 풀이 더 좋았던 금옥 씨에게 봄은 최고의 선물이 찾아드는 계절이다. 봄이면 지천으로 올라오는 광대나물 꽃은 최고의 간식이 되고 민들레와 방풍나물, 머위 등 들풀들은 봄 향기 가득한 밥반찬이 된다. 들판에서 자라난 산야초의 강한 생명력 때문이었을까. 금옥 씨에겐 건강을 회복하게 도와주는 약이요 치유제였다. 자연의 음식은 약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금옥 씨는 자연스레 산야초 전도사가 되었다. 봄이면 옆구리에 바구니 끼고 산과 들로 산야초를 찾아다니는 그녀의 특별한 자연 밥상 철학을 듣는다.

■ 자연은 어머니요, 어머니가 자연
양파껍질부터 산과 들에서 얻은 산야초 등 자연의 모든 재료는 금옥 씨에겐 천연 염색 소재가 된다. 어머니 금옥 씨는 20년 넘게 아들의 옷을 직접 짓고 있다. 천연 염색을 시작한 건 자신을 닮아 심한 피부병을 앓은 큰아들 때문. 천연염색한 천으로 만든 승복과 봄나물 반찬을 준비해 아들을 찾아간 곳은 깊은 산중에 자리한 고즈넉한 암자. 오래전 피부병으로 고통 받다 승려의 길을 걷기로 한 큰 아들 세진 스님은 얼마 전 기장 대천사의 주지가 됐다. 아들 세진 스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봄날의 선물 같은 시간들. 아들 앞에선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어머니가 된다. 어머니와 같은 자연의 품 안에서 치유 받은 세진 스님의 자연 철학을 듣는다.

■ 인간이 돌아갈 고향, 자연
금옥 씨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찾은 몸과 마음의 고향, 결국 자연의 품 안이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누구보다 든든하게 지원해 준 사람은 남편 고영백(75) 씨. 부부는 봄이면 함께 산에 올라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을 따 화전과 차를 만들어 먹는다. 남편 영백 씨는 아내를 따라 산과 들을 누비며 덕분에 자신의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한다. 인간의 몸도 결국 자연의 일부요, 인간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금옥 씨. 자연의 품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이야기한다.

#자연의철학자들 #산야초 #치유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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