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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우리도 이렇게 늙자” 시각장애 할매와 후남 할매의 우정, 떼려야 뗄 수 없는 할머니들의 훈훈한 이야기l 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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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의 한 시장, 이 시장 골목 안에서 두 사람을 모르는 상인은 별로 없다
나이도 성격도 다르지만 늘 함께인 두 사람
이 두사람은 동네에서도 유명한 후남 할머니와 점희 할머니다
후남 할머니 없이는 외출조차 할 수 없는 점희 할머니는 시각장애인..
장성한 아들, 딸을 보내고 노년에 만난 이웃사촌인 두 할머니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보다 가까운 단짝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두 사람이 친해진 것은 점희할머니가 동네로 시집을 오고 나서부터...
눈물나는 시집살이에다 눈까지 멀어 고생하는 점희 할머니를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후남할머니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안동 5일장이 서는 날, 매번 혼자 다니던 후남 할머니는 장사 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점희 할머니를 대동했다. 그동안 집에서 준비한 콩과 깨, 땅콩, 도라지 같은 것들...
하지만 몰아닥치는 강추위에 몸이 약한 점희 할머니를 맡기고 홀로 장에 나섰다
몸도 불편한 사람을 추운날 장에까지 데리고 온 것이 미안했던 것일까...
후남할머니는 자신의 것보다 더 열심히 점희할머니의 땅콩을 팔았다

점희 할머니는 매일 새벽기도를 빠뜨리지 않는다 간절한 기도의 대상은 언제나 한사람, 큰 아들이다.
몇 달에 한번 큰아들에게 방문하는 점희할머니,
어김없이 후남할머니가 동행했다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모자
어쩌면 오랜세월 차곡차곡 슬픔이 쌓여 눈이 멀어버린 것은 아닐까...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로 하염없이 마음이 아파올 때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어 참 다행이다
피를 나누지 않았어도, 오랜 시간 마음을 나누었고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서로를 위해 살아온 두 사람

EBS 희망풍경에서는
안동 한 시골 마을엔 가족같은 두 할매,
후남할매와 점희 할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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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후남할매 점희할매
????방송일자: 2015년 12월 12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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