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5년 6월 2일에 방송된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벼랑 끝에 서다, 화산 짐꾼>의 일부입니다.
때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왜 가고 있는가?”
중국의 오악 중 하나이며 산세가 가장 험하기로 유명한 화산.
걸음을 뗄 때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오가듯 가파른 절벽 길을 따라 오늘도 60-70킬로그램의 등짐을 진 짐꾼들이 오른다.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지고 매일 서너 차례씩 인생의 고갯길을 넘나드는 짐꾼들.
그들의 어깨 위에 걸쳐진 등짐보다 더 무거운 가난이라는 굴레.
이번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은 험난한 고갯길 견고한 화강암 돌계단마저 마모시켜버린 짐꾼들의 고통과 눈물, 좌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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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러와 이 길을 걸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어쩌면 이보다 소박한 행복이 있을까.
익어가는 밀밭 길을 따라 어린 아들 양러와 바람처럼 걷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양쯔센.
그러나 이 소박한 행복을 품기까지 그가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도 혹독하다.
매일 아내 위안과 함께 120킬로그램의 등짐을 지고 화산으로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깨는 짓눌려 멍이 들고,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며, 발을 잘못 디디면 죽을 수도 있는 외길.
양쯔센 부부는 이 벼랑길을 13년 동안 거의 매일 오르내렸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어떻게든 가난을 벗어나보겠다며 세상과 맞서고자 했을 때 조용히 자신을 허락하고 길을 내준 것이 화산.
그리하여 부부는 오늘도 산정 한 켠에서 빵 한 조각으로 끼니를 떼우고, 무거운 등짐을 옮겨내지만 결코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간 산의 정상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꿈 속의 정상’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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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은 내려놓을 수 있어도, 가족이라는 짐은 내려놓을 수 없어요”
61세로 화산에서 가장 나이 많은 짐꾼인 차이치이룽씨.
차이치리룽씨는 지난 30년 넘게 화산을 오르내렸고, 그 30년이라는 세월은 젊고 건장했던 그의 어깨와 얼굴을 작고 왜소하게 마모시켜 버렸다.
때로 어둠 속에서 노숙해야 했으며, 빗속을 걷기도 했다.
절망과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괴롭힌 건 ‘혼자’라는 고독이었다.
그는 매일 70킬로그램이 넘는 등짐을 지고 세상과 맞서며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가족이 하나 둘씩 생겨났고 지금은 12명의 자식, 손주들과 함께 살고 있다.
61세라는 늙은 짐꾼의 어깨 위에 얹혀진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가족.
그는 이제야 깨닫는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등짐이 ‘가족’이며 가장 행복한 등짐 또한 ‘가족’이라는 것을.
때로 너무도 힘들어 악이라도 내뱉지 않으면 안되었던 까닭에 부르기 시작했던 노래.
하지만 그 절망의 노래는 이제 행복의 노래가 되어 화산의 산자락을 넘는다.
그래서 그의 어깨는 작아졌지만 그 품만큼은 훨씬 넓어졌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벼랑 끝에 서다, 화산 짐꾼
✔ 방송 일자 : 2015.06.02
때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왜 가고 있는가?”
중국의 오악 중 하나이며 산세가 가장 험하기로 유명한 화산.
걸음을 뗄 때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오가듯 가파른 절벽 길을 따라 오늘도 60-70킬로그램의 등짐을 진 짐꾼들이 오른다.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지고 매일 서너 차례씩 인생의 고갯길을 넘나드는 짐꾼들.
그들의 어깨 위에 걸쳐진 등짐보다 더 무거운 가난이라는 굴레.
이번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은 험난한 고갯길 견고한 화강암 돌계단마저 마모시켜버린 짐꾼들의 고통과 눈물, 좌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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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러와 이 길을 걸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어쩌면 이보다 소박한 행복이 있을까.
익어가는 밀밭 길을 따라 어린 아들 양러와 바람처럼 걷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양쯔센.
그러나 이 소박한 행복을 품기까지 그가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도 혹독하다.
매일 아내 위안과 함께 120킬로그램의 등짐을 지고 화산으로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깨는 짓눌려 멍이 들고,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며, 발을 잘못 디디면 죽을 수도 있는 외길.
양쯔센 부부는 이 벼랑길을 13년 동안 거의 매일 오르내렸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어떻게든 가난을 벗어나보겠다며 세상과 맞서고자 했을 때 조용히 자신을 허락하고 길을 내준 것이 화산.
그리하여 부부는 오늘도 산정 한 켠에서 빵 한 조각으로 끼니를 떼우고, 무거운 등짐을 옮겨내지만 결코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간 산의 정상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꿈 속의 정상’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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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짐은 내려놓을 수 있어도, 가족이라는 짐은 내려놓을 수 없어요”
61세로 화산에서 가장 나이 많은 짐꾼인 차이치이룽씨.
차이치리룽씨는 지난 30년 넘게 화산을 오르내렸고, 그 30년이라는 세월은 젊고 건장했던 그의 어깨와 얼굴을 작고 왜소하게 마모시켜 버렸다.
때로 어둠 속에서 노숙해야 했으며, 빗속을 걷기도 했다.
절망과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괴롭힌 건 ‘혼자’라는 고독이었다.
그는 매일 70킬로그램이 넘는 등짐을 지고 세상과 맞서며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가족이 하나 둘씩 생겨났고 지금은 12명의 자식, 손주들과 함께 살고 있다.
61세라는 늙은 짐꾼의 어깨 위에 얹혀진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가족.
그는 이제야 깨닫는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등짐이 ‘가족’이며 가장 행복한 등짐 또한 ‘가족’이라는 것을.
때로 너무도 힘들어 악이라도 내뱉지 않으면 안되었던 까닭에 부르기 시작했던 노래.
하지만 그 절망의 노래는 이제 행복의 노래가 되어 화산의 산자락을 넘는다.
그래서 그의 어깨는 작아졌지만 그 품만큼은 훨씬 넓어졌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벼랑 끝에 서다, 화산 짐꾼
✔ 방송 일자 : 2015.06.02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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