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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울릉도를 떠나는 사람과 지키는 사람, 돌아온 사람들! 그들이 사는세상, 울릉도 (KBS 2019032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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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 그들이 사는세상, 울릉도

이름만 들어도 신바람 절로 나는 울릉도.
사시사철 이국적인 풍광으로 나그네들을 사로잡지만 단 한 시절, 한겨울 만큼은 섬이 휑하다.
풍랑 때문에 여객선이 자주 끊기니 연로한 어르신들, 방학 맞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잠시 섬을 비우는 것. 겨울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울릉도를 떠나는 사람과 지키는 사람, 돌아온 사람들을 만난다.

■ 울릉도여 잠시만 안녕
울릉도 동남쪽 도동항의 여객선터미널. 두달살이 짐을 잔뜩 든 여행객들이 길게 늘어섰다.
사흘이 멀다 하고 풍랑주의보 뜨는 한겨울의 울릉도.
혹시라도 아픈데 발 묶일새라, 눈 덮여 오도가도 못할새라, 섬을 뜨는 것이다.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휑하니 비어가는 울릉도.
그러나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파도가 거세고 눈이 깊을수록 울릉도의 심장은 더 힘차게 뛴다는 것을.

■섬을 지키는 사람들
울릉소방서 북면지역대. 눈이 쌓여 무릎이 푹푹 빠지는 등산로를 일주일에 두 번씩 오른다.
등산객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급함을 채워 넣고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한겨울의 눈길을 오르는 사람들은 또 있다.
겨우내 지하수 빨아들인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일꾼들이다. 천부리 제일 꼭대기 지게골에 사는 허영한, 손화자 부부.
동네 친구로 함께 자라 부부 인연까지 맺은 부부는 겨울에도 쉬질 못한다.
이장으로서, 빈집들을 순찰하며 수도, 계량기, 가스를 얼어붙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하고 갯바위에 붙은 김, 따개비, 거북손이 녹아버리기 전에 채취해야 한다. 울릉도 성인봉과 바닷가 갯바위에 올라선 섬사람들.
바다너머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봄기운을 맡는다.

■ 선전포고! 울릉도 나물전쟁
뭍으로 나가기 전 전호나물, 명이나물은 울릉도 사람들의 보릿고개 음식이었다.
먹을게 없어서 먹던 전호, 명이-. 이제는 울릉도의 명물로, 뭍사람들의 건강식으로 없어서 못 먹는다.
2월에 전호, 부지깽이라면 3월에는 명이, 쑥, 방풍.. 울릉도의 나물전쟁이 시작된다.

■ 두근두근, 봄이 오나 봄
오랜 세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울릉도.
살기 힘들어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때묻지 않은 자연과 인심을 찾아 들어온 사람들도 있다.
외국계기업, 제철소, 자영업 같은 멀쩡한 직업을 팽개치고 들어와 제 손으로 집을 짓고 힘들게 농사 지으며 사는, 이른바 울릉도 이민. 자, 다시 한 번 신이 나서 트위스트!

#그사세 #울릉도 #섬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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