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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검은 대륙은 월드컵을 차지할 것인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종교라고 할 정도로 절대적인 스포츠가 된 축구! (KBS 2006040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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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 종교가 된 스포츠, 아프리카 축구
※ 본 영상은 2006년 작품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1. 고통을 딛고 다시 뛰는 불구의 전사들 - 시에라리온 외다리 축구단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내전으로 인해 불구가 된 시에라리온의 아이들. 잔혹한 역사 속에 허물어진 그들의 몸뚱이를 일으키고, 희망과 웃음을 되찾아 준 것은 다름 아닌 축구였다.
현재 시에라리온에서는 3팀의 외다리 축구단이 활동하고 있다. 튼튼한 두 발 대신 외다리와 두 개의 목발에 의지해 필드를 뛰어다니지만, 외다리 축구단은 어떤 프로 리그의 선수들보다 건강한 정신력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2. 축구의 열정을 교육의 동력으로 - 세네갈 축구 학교
지난 월드컵 당시 8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세네갈. 세네갈에서는 유럽 프로 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모국의 인재들을 위해 축구 학교를 속속 세우고 있다. 세네갈 축구 학교의 교장은 그동안 훌륭한 가능성을 가진 아프리카의 어린 선수들이 공 한 번 차 볼 기회도 흔치 않았던 점을 지적한다. 강하고 탄력 있는 몸을 타고난 아프리카인들이, 교육을 통해 실력을 쌓으면 결코 유럽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들 축구학교에서는 축구기술을 가르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축구의 열정을 교육의 원동력으로 삼아 전인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그들에게 축구는 유일한 종교다 !
아프리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되는 라이베리아의 조지 웨아는 2005년 자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으나, 결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계에 입문했던 축구 선수는 펠레나 지코도 있었지만, 웨아가 유권자들로부터 그토록 막강한 지지를 얻었던 것을 통해 아프리카 내에서 축구 선수의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통치자들은 축구를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고, 어린아이들은 바닷가나 골목, 어디에서나 축구를 하며, 여성들은 장래의 배우자로 축구 선수를 가장 선망한다. 동네 클럽 경기에서조차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그네들의 모습은, 흡사 종교 제의의 신도들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선수들은 경기에 출장하기 전에 부두교의 부적을 받거나, 의식을 치르기도 할 정도로 토착종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에서 축구는 정치이며, 여가인 동시에, 종교다.

4. 여전히 척박한 인프라 - 모래사장과 찢어진 축구공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유럽의 아이들 경우와 달리, 찢어진 축구공에 우르르 매달려야 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는 재능을 확인할 길조차도 제한적이다. 잔디구장은 커녕 제대로 정비된 길조차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공을 차야 한다. 아프리카 축구팀의 관계자들은 그들의 선수들이 신체 조건이나 체력에 있어선 유럽/남미권 선수들보다 선천적으로 뛰어나지만, 낙후된 인프라야말로 그동안 성적 부진의 결정적 이유라고 진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아프리카의 선수들은 유럽이나 다른 대륙으로의 진출을 최상의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5. 제2의 노예수출? - 유럽으로 팔려가는 선수들
아프리카인들이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곧 자신의 나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모래밭에서 맨발로 낡은 축구공을 차면서, 그들이 오로지 꿈꾸는 것은 외국 리그로의 진출이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우수한 체격 조건과 정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몸값을 가졌기 때문에, 유럽의 에이전시로부터 각광을 받는다. 현재 26명의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밖에 유럽 리그의 아프리카 선수들을 합치면 수백 명에 이른다. 그러나, 유럽으로 진출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대부분 ‘제2의 노예 수출’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 불리한 계약 조건은 차치하고라도, 팀 내에서의 인종 차별과 모욕 등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6. 아프리카 각국의 모든 ‘축구장’은 중국이 지어준다 !
현재 UN에 의해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축구 학교를 설립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전 세계 여러 기업들도 축구를 통해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있다. 실제로 ‘세계의 공장’ 중국은 일찍부터 자원 확보와 시장 개척을 노리고 아프리카 각국에 축구장을 건설해왔다. 한국의 LG 역시 ‘97년부터 LG컵 축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현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21세기, 자원 창고와
시장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축구‘는 가장 강력한 외교 수단이 될 것이다.

7. 새로운 세기에 과연 검은 대륙은 월드컵을 차지할 것인가?
이미 2002년 세네갈이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하면서 시작된 아프리카 축구 열풍은, 2006년에도 새로운 국가들이 본선에 진출하며 역사를 다시 썼다. 이 기세로 나간다면 아프리카 대륙이 21세기에 월드컵을 차지하리라는 예상도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니다.
개선되어 가는 제반 환경 속에서, 타고난 재능을 구비한 선수들이 종교에 가까울 정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금, 검은 대륙으로부터 몰려오고 있다.

#아프리카 #축구 #월드컵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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