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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7.07.11 보이스피싱 용의자 검거에 일조한 손지혜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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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육군 15사단 손지혜 중위, 보이스 피싱 범인 검거에 일조 (김인하)
강경일)
전화로 금융기관이나 검찰 등을 사칭해 돈을 받아내는 사기.
일명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는데요. 이 보이스피싱 용의자를 검거한 여군이 있어 화젭니다.
이혜인)
용의자들에게 속은 척 위장해 직접 만나기로 하고,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도록 일조한건데요.
용감했던 주인공, 손지혜 중위를 김인하 대위가 만나고 왔습니다.
육군 15사단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손지혜 중위.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손 중위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INT] 손지혜 중위 / 육군 15사단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도용해서 ‘손지혜’명의의 통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기를 쳐서 피해자가 생겼고,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받은 상태다.
그러니 지금 손지혜씨는 금융감독원에 와서 해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인출하는 쪽으로 유도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손 중위는 범인을 검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SOV] 실제 통화 녹음
본 검사가 한번 말씀드렸었죠. 제 3자한테 이 사건 내용자체, 본인이 조사 중이라는
이 자체를 발설해서는 안돼요. 지금 있는 곳에서 서울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2시간 걸려요) 차타고 2시간 정도 걸리세요?
통화를 이어가며 용의자에게 돈을 건네기로 한 손 중위.
그녀는 기지를 발휘해 전화통화를 유지하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INT] 손지혜 중위 / 육군 15사단
나이 있는 남성분한테 카페에서 쪽지를 작성했습니다.
‘지금 보이스피싱 용의자와 통화하고 있는데, 어디서 만나기로 했다.’ 이후 용산경찰서 지능수사과와 연락이 돼서 저한테 직접 문자가 왔고, 그 이후로 통화는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계속 전달했습니다.
약속장소인 노량진역에서 용의자 2명이 손 중위에게 말을 걸었고,
잠복배치하고 있던 경찰 7명이 순식간에 현장을 덮쳐 용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INT] 김형섭 경장 /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일반적인 신고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손지혜 중위는 그런 상황에서도 전혀 위축되거나 겁먹지 않고,
적시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셔서 검거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화를 끊었을 상황에서
손 중위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의자 검거에 일조했습니다.
[INT] 손지혜 중위 / 육군 15사단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당하는 것을 보고 ‘정말 저 사람들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두려웠지만, 제가 두려워하면 용의자들을 잡을 수 없고, 경찰관들한테도 그만큼 신뢰를 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차 피해방지를 위해서 검거에 일조하게 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용의자를 검거한 손 중위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나 자신을 넘어 다른 피해자까지 생각한 손 중위의 과감한 선행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국방뉴스 김인합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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