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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7.12.26 우리부대명물 -' 33년' 장갑차 정비 외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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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 정비의 달인, 정만석 사무관 (김호영)
강경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레드웰은 그의 저서 ‘아웃 라이어’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혜인)
그런데 육군종합정비창에는 1만 시간을 훌쩍 넘어, 무려 33년의 시간 동안 손에 기름을 묻힌 장갑차 전문가가 있는데요. 장갑차 정비의 달인, 정만석 사무관을 우리 부대 명물에서 만나봤습니다.
후배에게 부품 교체법을 알려주는 정만석 사무관.
단단히 결합돼 쉽게 해체되지 않던 핸들이 정 사무관이 손을 대자 마법처럼 풀립니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장갑차만 3,000여 대로, 우리 군의 모든 종류의 차량을 정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정 사무관은 지금도 전문서적을 들여다보며 자기계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INT) 정만석 군무사무관 / 육군종합정비창
지금 들어오는 후배들은 공대 출신이 많아요. 공대 출신 후배들이 기술이 참 좋습니다. 그런 후배들에게 협조도 구하고, 조언도 받아보고, 그러면서 지금도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뜨거운 열정이 정 사무관을 살아있는 전설로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인데요.
정 사무관이 지금까지 제시한 예산 절감 아이디어는 무려 83건에 달합니다.
테이블에 빼곡히 펼쳐진 상장들이 그동안의 공로를 말해줍니다.
INT) 정만석 군무사무관 / 육군종합정비창
(교량가설단정에 쓰던 엔진이) 스웨덴 엔진인데, 그 업체가 도산됐어요. 그래서 그 엔진을 국산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제출해서 100억 원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개발 중입니다.
이런 특출한 성과 외에도 정 사무관은 안전 전도사로 유명합니다.
과거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아찔한 사고를 겪었기 때문인데요.
INT) 정만석 군무사무관 / 육군종합정비창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입니다. (크레인) 스위치를 잘 못 눌러서, 크레인이 우리가 작업하던 바로 앞에 떨어졌어요. 그 순간 우리 3명은 튕겨 나가버렸죠. 그 크레인이 10cm만 더 우리 쪽으로 떨어졌으면 우리는 다 죽었어요.
그 이후 정 사무관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하며 무사고 경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과 함께 정 사무관이 강조하는 것은 팀워크.
훌륭한 팀워크 유지 비결로 정 사무관은 족구를 꼽습니다.
그의 자리에는 여러 족구대회를 휩쓸며 받은 트로피들이 쌓여있는데요.
INT) 정만석 군무사무관 / 육군종합정비창
팀워크를 향상 시키는 데는 운동이 최고입니다. 족구가 최고입니다, 최고. 그래서 일이 안 될 때도 족구를 한 게임하고 오면 다들 일 잘합니다.
이런 정 사무관의 모습은 동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INT) 양동구 주무관 / 육군종합정비창
실질적으로 항상 일을 함에 있어서 굉장히 의욕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시고, 어려움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시고 (그런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정만석 사무관.
정 사무관처럼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맡은 임무를 해내는 전문가들 덕분에 우리 국방 안보의 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부대 명물 김호영입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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