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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섬꽃차 만드는 사람들&모형 배 75척의 선주 | 그 마음에 스며들다 – 경남 거제 편 | KBS 21011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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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1)
“그 마음에 스며들다 – 경남 거제 편” (2021년 1월 16일 방송)

▶ 차로, 염색으로 일 년 내내 꽃을 피운다! “섬꽃차 만드는 사람들”
둥글둥글한 모양의 몽돌로 가득한 해변을 따라 걷다 우연히 자갈 위에 천을 널어놓은 풍경을 만나게 된 배우 김영철. 그 옆에서 바닥에 대야를 놓고, 무언가 열심히 누르고 있는 아주머니 두 명을 발견한다. 무엇을 하는 중인지 물으니, 꽃물로 염색한 천을 바닷바람에 말리는 중이란다. 바닷가에서 색을 내면 햇살이 강하고 바닷바람을 맞아 염색이 더욱 잘 되는 터라, 자주 몽돌해변에서 작업한다는데. 감물을 들인 천 위에 몽돌을 올리고 소금을 뿌리면, 꽃이 피어나는 듯한 무늬가 그려진다는 작업에 배우 김영철도 손을 보탠다. 둘이서 같이 염색 작업을 하는지 물으니, 꽃으로 천연염색을 하는 이웃과 차를 우려내는 이웃이 만나, 이렇게 바닷가에서 천을 염색하거나 꽃을 따는 날이면 서로 돕는단다. 꽃으로 맺은 인연을 따라 눈으로 마시고, 향기로 마신다는 동백꽃 차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간다.

▶ 거제에서 가장 작은 조선소 “모형 배 75척의 선주”
동네를 걷던 중, 독특한 외관의 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집 바깥벽에 배의 방향키가 달려 있고, 작은 배가 박혀있는 모습. 궁금증에 찾아가 보니, 대문도 걸어 잠그지 않은 채 작은 마당 한쪽에서 나무로 된 모형 배를 만드는 중년 남성이 반긴다. 작게는 70cm에서 크게는 2m가 넘는 크기까지, 거북선부터 타이타닉호 등 75여 척이 넘는 배를 만들었다는데. 알고 보니 지난 40년간 직접 배를 몰았던 유람선 선장으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아버지와 배를 타기 시작하면서 바다 외길인생이 시작되었단다. 그러다 은퇴 후 떠났던 여행에서 해양박물관에 전시된 범선을 보고 감명을 받아, 모형 배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 국내외 사이트 가릴 것 없이 사진과 도면을 찾아가며 외국 책자도 구입하고, 영어는 몰라도 오랫동안 배를 탔던 경험을 바탕으로 도면 그림만 보고 배를 만들었단다. 방을 빽빽이 채우다 못해 부엌 싱크대 위까지 나무배들로 가득한 집안을 보여주며, 특히 처음 아버지와 탔던 멸치잡이 배와 40년 동안 몰았던 유람선에 애착이 간다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목재상에서 나무를 사서 필요한 굵기대로 직접 자르고, 선실부터 돛대, 선수와 선미의 조각과 작은 대포 모형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는데. 언젠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모형 배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마음으로, 취미를 넘어 삶 자체가 된 그의 작은 조선소를 만나본다.
20210116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동네, 여행,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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