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For Us

"난 평생 이런 걸 못 느껴봤어..." 평생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시어머니. 며느리 친정집에 가서 다정함과 행복이 뭔지 느낀 시어머니│다문화 고부열전│알고e즘

E-Commerce Solutions SEO Solutions Marketing Solutions
68 Views
Published
인심 좋기로 소문난 경상남도 창원. ‘아들’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시어머니 전정순 여사(60세)는 오늘도 금쪽같은 아들 ‘석주 씨’의 옷을 직접 다린다. 입었을 때 불편하지는 않을까, 주름이 잡혀 남들에게 밉보이지는 않을까 연신 노심초사. 그런 시어머니를 보는 캄보디아 며느리 통짠디(33세)씨는 입이 삐쭉 튀어나오고 만다. 내 남편 옷인데… .

일찍이 남편과 이별한 전정순 여사는 아들 둘을 키우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이다. 남들이 입다 버린 옷을 기워 입을 때도, 새벽잠도 안 자고 음식 배달을 할 때에도 전 여사는 아들에게만큼은 좋은 것만 입히고 좋은 것만 먹이고 싶었다. 그렇게 키운 아들이라 더 각별했다. 어떨 때는 남편처럼 의지했고 집안의 대소사는 늘 함께 결정했다.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금쪽같은 내 아들의 셔츠를 아이들 빨랫감과 섞어 놓는 며느리를 보면 전 여사는 또 한번 부아가 치민다. 어디 그뿐이랴. “짠디야! 다 먹은 그릇은 물 부어 놓으라고 안 했나?”

“빨래는 검은 옷, 흰 옷 갈라가지고 따로 빨아야 된다고 안 하드나!” 어떻게든 잘 가르쳐 보고 싶은 마음에 전 여사는 어쩔 수 없이 언성을 높이지만… . 며느리는 대답만 하기 일쑤. 돌아서면 또 잊는다.

하지만 전 여사 마음에 더 부채질을 하는 건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 ‘석주’가 늘 철딱서니 없는 이 며느리의 편이라는 것! 매번 며느리를 가르칠 때마다 ‘아들’과 부딪치게 되니 전 여사는 난감하면서도 속상하다고.

생전 아들과 얼굴 붉히는 일 없던 전 여사인데… . 그러니 더 며느리가 못마땅할 수밖에.

과연 이 두 사람 서로의 마음까지 다 안아줄 수 있는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 “니는 이게 뭐고! 다시해라 다시! 뭐꼬 엉망진창이지” vs "다시, 다시, 너무 힘들어요. 또 설거지해서 또 검사해“

“이거 뭔 냄새고? 빨리 와봐라! 짠디야! 냄새나 죽겠다. 화장실 청소 안했나!” 청천벽력 같은 시어머니 불호령에 며느리는 오늘도 했던 설거지를 다시 하고, 빨았던 빨래를 다시 빨고 중노동이 따로 없다.

도통 뭐가 엉망진창이라는 건지. 어디서 냄새가 난다는 건지. 며느리 짠디 씨는 늘 “다시! 다시!”를 외치는 시어머니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렇게 드럽게 해놓고 살면 남들이 뭐라 하겠노!! 다시 해라! 다시!” 식당만 30년. 어디 이뿐이랴. 여자 혼자 몸으로 아들 둘을 키우며 전 여사는 안 해본 일이 없다는데. 남들에게 괄시 받지 않기 위해 전 여사는 늘 단정하고 청결하게 해 왔다고. 웬만큼 깨끗한 건 깨끗한 것도 아니라는 전 여사와 늘 그게 불만인 며느리. 이 두 고부가 드디어 며느리의 고향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엄마, 저거 사주세요. 억수로 예뻐요 ”vs "이 철부지야! 우째 그래 철딱서니가 없노!!“


“돈도 없는 기 또 사달라고 하노!” 반찬 사러 장에 가자고 조르던 며느리 짠디 씨를 보며 웬일인가 했던 시어머니 전 여사다. 그럼 그렇지. 반찬가게에 발 들여놓기가 무섭게 전 여사 손을 붙들고 찾은 곳은 바로 알록달록한 옷들이 진열된 ‘옷 가게’이다. 옷 가게로 향하는 골목골목에서도 애들 옷은 그냥 휙 지나쳐 자기 옷만 쏙 사오는 며느리. 그걸 보고 있자면 전 여사는 ‘철부지’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이왕지사 들어와서 옷까지 입어봤으니 또 계산은 전 여사 차지다.

사실 혼자 아들 둘을 키우며 변변찮은 옷 한 벌 사 입지 못했던 전 여사는 본인은 못 입을지언정 아들만큼은 좋은 옷에 좋은 것만 해주려 노력했건만… . “이 철부지야. 우찌 그래 철딱서니가 없노!!”

도통 이 철부지 며느리가 이해가 가지 않는 시어머니 전정순 여사. 과연 캄보디아 여행에서 며느리를 이해하게 될 수 있을까?

▶ 바람 잘 날 없는 고부의 좌충우돌 캄보디아 여행

바람 잘 날 없던 고부가 드디어 캄보디아로 향했다. 철딱서니 없이 게임만 좋아하던 며느리는 사실 8남매의 장녀! 평상에 떡~하니 앉아 동생들 부려먹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가만 보니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캄보디아에 오자마자 전 여사를 골탕 먹이려고, 동생들에게 시어머니 흉내를 내는 며느리의 모습에 시어머니는 기가 차고.

전 여사는 설거지도 대충. 빨래도 대충. 뭐든지 대충 한다고 여겼던 며느리가 사실 캄보디아에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큰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녀인 며느리 밑으로는 내리 7남매가 줄줄이 달려있어서 며느리는 10년 동안 공장을 다니며 동생들 뒷바라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문난 여장부 전 여사도 어쩐 일인지 며느리의 고생한 이야기에 마음이 측은해지는데…
#고부 #고부갈등 #가난 #과거 #알고e즘 #시어머니 #눈물 #며느리 #갈등 #고부열전 #다문화 #캄보디아 #다문화고부열전 #다정함 #행복 #정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내 아들의 여자, 캄보디아댁 통짠디
????방송일자: 2014년 8월 14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