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01년 7월 6일 방영된 [영상기록 병원24시 - 마스크맨 준수씨의 사랑] 입니다.
◆ 준수, 혜자와 만나다.
30여년을 마스크를 고집하며 세상의 시선에서 빗껴나 살던 한 남자가 있었다.
마스크안의 비밀은, 대여섯차례의 수술로도 다 고치지 못한 흉칙한 화상 상처였다.
누구보다도 마음 여리고 성실한 준수씨 였지만 그 얼굴로는 아무에게도 다가갈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쓰는 날이 늘어갈수록, 준수씨는 점점 더 세상에 움츠려 들었다.
◆ 혜자, 준수에게 손을 내밀다.
늘 말없이 뒷모습을 지켜봐주던 친절한 오빠였다.
그 상처만 아니었다면 누구보다도 당당히 살아나갈수 있는 사람, 같이 하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혜자씨는 준수씨의 상처가 남일 같지 않았다. 곱추의 딸이라 놀림받으며 힙겹게 자라온 시간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주는 상처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혜자씨는 오랜시간 상처받아왔으면서도 저토록 착하고 순수한 준수씨가 미더웠다.
그래서, 혜자씨는 앞으로의 시간들을 준수씨와 같이 하기로 했다.
◆ 마스크맨, 그 남자의 사랑
영등포에 있는 작은 지하셋방, 가난한 여느 신혼부부와 같이 이곳은 두사람에게 그들만의 세상이다.
상처도, 가난도, 사람들의 시선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이곳에서 찾을 수 없는 건 단지 결혼사진뿐.
혜자씨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로 두사람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내가 겪어온 삶을, 견뎌내야만 했던 많은 고통들을 다시 딸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아버지. 준수씨는 다시 수술을 결심한다.
조금씩이라도 보통 사람의 얼굴로 닮아가는 길. 이 길만이 사랑하는 혜자씨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하며 같이 살아가기까지 따지고, 견주고, 오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
이들은 어쩌면 너무 겁없이 사랑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서로를 믿기에, 당신에게 내가 꼭 필요한 사람임을 의심하지 않기에,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둘이 같이라면 이겨낼 것을 알기에 마스크맨 준수씨는 혜자씨와의 사랑을 키워간다.
#화상 #사랑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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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수, 혜자와 만나다.
30여년을 마스크를 고집하며 세상의 시선에서 빗껴나 살던 한 남자가 있었다.
마스크안의 비밀은, 대여섯차례의 수술로도 다 고치지 못한 흉칙한 화상 상처였다.
누구보다도 마음 여리고 성실한 준수씨 였지만 그 얼굴로는 아무에게도 다가갈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쓰는 날이 늘어갈수록, 준수씨는 점점 더 세상에 움츠려 들었다.
◆ 혜자, 준수에게 손을 내밀다.
늘 말없이 뒷모습을 지켜봐주던 친절한 오빠였다.
그 상처만 아니었다면 누구보다도 당당히 살아나갈수 있는 사람, 같이 하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혜자씨는 준수씨의 상처가 남일 같지 않았다. 곱추의 딸이라 놀림받으며 힙겹게 자라온 시간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주는 상처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혜자씨는 오랜시간 상처받아왔으면서도 저토록 착하고 순수한 준수씨가 미더웠다.
그래서, 혜자씨는 앞으로의 시간들을 준수씨와 같이 하기로 했다.
◆ 마스크맨, 그 남자의 사랑
영등포에 있는 작은 지하셋방, 가난한 여느 신혼부부와 같이 이곳은 두사람에게 그들만의 세상이다.
상처도, 가난도, 사람들의 시선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이곳에서 찾을 수 없는 건 단지 결혼사진뿐.
혜자씨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로 두사람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내가 겪어온 삶을, 견뎌내야만 했던 많은 고통들을 다시 딸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아버지. 준수씨는 다시 수술을 결심한다.
조금씩이라도 보통 사람의 얼굴로 닮아가는 길. 이 길만이 사랑하는 혜자씨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하며 같이 살아가기까지 따지고, 견주고, 오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
이들은 어쩌면 너무 겁없이 사랑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서로를 믿기에, 당신에게 내가 꼭 필요한 사람임을 의심하지 않기에,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둘이 같이라면 이겨낼 것을 알기에 마스크맨 준수씨는 혜자씨와의 사랑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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