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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보다 내 딸부터..." 같은 마을에 시집온 동생의 엄마가 되어준 87세 할머니. 서로에게 따뜻한 존재가 되어주는 두 사람│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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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서로를 ‘엄마‘와 ’딸‘이라 칭하는 두 할머니가 있다. 올해로 여든 일곱의 임후남 할머니와 예순 셋 유점희 할머니. 이들은 약 100m정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산다. 그리고 그 거리를 하루에도 수차례씩 왔다갔다 거리는 후남 할머니! 그 이유인즉 점희 할머니의 보이지 않는 눈 때문이다. 가족도 아닌 1급 시각장애인인 점희 할머니를 살뜰히 보살피는 후남 할머니. 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하루라도 안보이면 걱정이 되고, 함께 하기에 더욱 살맛이 난다는 두 할머니들. ‘윗집 후남 할머니’와 ‘아랫집 점희 할머니’의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수저 한 벌로 시작해서 이만큼 다 이뤘지!"

이른 새벽. 넓은 텃밭에 날랜 손으로 잡초를 뽑고 있는 임후남 할머니(87). 그런데 김매는 할머니의 손을 자세히 보니, 손가락은 구부러지고 마디마디는 굵어져서 울퉁불퉁! 세월의 흔적이 손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집 온 후 지금까지 쉼 없이 농사를 짓고 그 채소를 시장에 내다 팔아 돈을 벌고 있는 할머니. 구순이 코앞이지만 여전히 농사일과 장사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수저 한 벌로 시작했던 살림은 번듯한 집과 땅이 생겼다. 오전 밭일이 끝나자 가위를 집어 들고 점희네로 향하는 후남 할머니. 점희 할머니의 밭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간섭을 시작하는데....

“내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장사해야지.”

안동 5일장이 열리는 날. 땀 흘려 가꾼 채소를 커다란 가방 속에 한가득 챙긴 뒤 집을 나선다. 점희 할머니네 들러 어제 땄던 고구마 순도 함께 챙겨 가는 할머니. 장에 도착하자마자 점희 할머니의 고구마 순부터 팔아준 뒤, 한 켠에 자리를 잡는데... 날씨가 더워서일까? 오가는 손님도 뜸하고 생각만큼 되지 않는 장사! 할머니 특단의 조치를 펼친다! 좌판에 펼쳐놨던 채소들을 다시 가방에 담고는 거리로 나서는데~ 과연 할머니는, 가져왔던 채소를 다 팔 수 있을까?

“ 죽을 때까지 안 잊을 거예요. 친정엄마나 마찬가지예요."

할머니가 장에 나간 오후. 점희 할머니는 마을 어귀에서 몇 십분 째 서성이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후남 할머니가 걱정이 되어 나와 본 것인데.... 잠시 후, 도착한 후남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미소를 짓는 점희 할머니. 반가움과 안도의 투정을 늘어놓는다.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고구마 순을 팔고 받은 오천 원을 건네는 후남 할머니! 점희 할머니는 더운날 고생했을 할머니에게 미안한지 쉽게 돈을 받지 못하는데....
#장수 #할머니 #엄마 #감동 #시각장애 #엄마 #시골 #눈물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윗집 후남 할머니, 아랫집 점희
????방송일자:2014년 8월 7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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