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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지체 장애를 갖게 된 남편.. 힘들어도 남편이 곁에 있어 감사하다는 아내.. 생선가게 부부 이야기 │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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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고향 이름을 내달고 있는 정겨운 간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광주 대인시장의 수산골목.
이곳에서 작은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임 씨(67세)는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조기, 병어, 돔 등을 손질해 팔고 있는 정임 씨...
중국산 조기의 여파로 장사는 예전만 못하지만 
푸근한 인심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함평댁 정임 씨의 생선가게는 
늘 단골 손님들로 넉넉한 웃음이 넘친다.

저녁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한 늦은 오후, 
서둘러 가게 문을 닫는 정임 씨...
다른 가게에선 장사가 한창인데
그녀가 이렇게 퇴근을 서두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집에서 그녀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남편 종록 씨 (70세, 지체장애 3급)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은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이 됐고
지금은 제대로 걷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조금은 힘든 상태다.
아프기 전 함께 장사를 하며 정임 씨를 든든하게 지켜주던 남편은
이제 몰라보게 변해버렸지만, 
불편한 다리로도 아내를 기다리고 배웅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만큼은 변치 않았다.

정임 씨의 하루는 남편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부터 고깃국을 끓여놓고 과일 등 간식을 챙겨놓으며
혼자 남아있을 남편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정임 씨...
남편을 요양원에 보내라는 주변의 권유도 마다하고
직접 요양사 자격증을 따서 남편을 손수 돌보고 있다.
저녁이면 뇌경색이 재발하지 않도록 춤을 추며 운동을 시키는 정임 씨,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마음도 몰라주고 투정만 부리는데...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가도
자식들을 생각하며 이어온 생선장사가 어느덧 30년... 
생선가게를 하며 경찰이며 선생님으로, IT기술자로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삼남매는 부부의 가장 큰 자랑이다.
주말을 맞아 찾아온 삼남매를 보며 다시 한 번 힘을 내보는 정임 씨다.

가끔은 힘들어도 남편이 아직 곁에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말하는 정임 씨,
생선을 엮으며 희망도 함께 엮어내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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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희망을 엮는 생선가게
????방송일자: 2016년 9월 2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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