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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잔혹하지만, 그들에게 더없이 숭고한 장례의식│티베트인들이 화장 대신 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하늘로 가는 길, 티베트 천장 (天葬)│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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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육신을 독수리에게 내어주고 영혼을 하늘로 떠나보내는 독특한 장례의식인 ‘천장’과 그러한 장례의식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네팔 무스탕 지역과 중국 티베트 지역 사람들의 생사관을 소개하고 있다.

무스탕 지역과 티베트 지역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몸을 떠나고 육신은 빈껍데기가 된다고 믿는다.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동안 공덕을 많이 쌓아야 다음 생에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존재로 환생한다고 믿는 이들은 망자의 시신을 독수리의 먹이로 내어놓는 것이 현생에서 마지막으로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그래서 독수리가 망자의 육신을 깨끗이 먹어치울수록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존재로 환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망자의 시신을 독수리의 먹이로 내어주는 모습은 현대인의 시점에서 보면 너무나 잔혹하고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죽음 이후의 세계를 믿는 그들에게 티베트 천장은 그들만의 경건한 영혼의식이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천장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으나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영상으로 대공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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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칭스, 라브랑스, 랑무스 등 티베트 자치구에서 아직도 독특한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와 광활한 땅 티베트의 여름과 겨울을 오가며 천장의식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천장의식을 통해 망자가 육신을 독수리에게 보시할 수 있도록 돕는 이가 바로 천장사다.
오랜 세월 외롭고도 고독한 죽음의 동반자로서 구도의 삶을 살고 있는 라마승, 쵸그랍.
그는 해발 4100미터 고원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의 성지, 야칭스 천장터의 천장사다.
그는 이곳에서 죽음의 동반자로서 수많은 망자들을 대면해 왔다.

흉기로 치부되는 도끼와 칼, 갈고리가 그의 손에 쥐어지면 다음 생으로 가는 영혼의 해탈을 돕는 도구가 된다. 독수리에게 먹이로 내주기 위해 시신 한 구를 해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남짓. 고된 노동이지만 망자가 모든 것을 내어주고 하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도록 돕는 숭고한 작업이기에 그는 피로 얼룩진 자신의 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 말한다.
자신 역시도 천장을 통해 이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쵸그랍.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은 죽음 그 이후의 삶을 위해 오늘도 자신에게 맡겨진 삶을 수행처럼 살아낸다.
티베트 법왕의 임명으로 시작한 천장사의 임무가 때로 버겁고 외롭지만 그것이 수행이라 굳게 믿으며 오늘도 천장터로 향한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천장 (天葬) 2부 죽음의 사자, 천장사
✔ 방송 일자 : 2013.08.20

#다큐프라임 #생애_마지막_보시_布施 #윤회사상 #환생 #불교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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