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6년 5월 3일에 방송된 <미스터리 휴먼다큐 - 목숨 건 탈북, 북에서 온 억척 내 올케>의 일부입니다.
김순엽 씨에게는 아주 특별한 올케가 있다. 8남매 중에 막내, 장가를 못 가 모두의 고민거리였던 40대 후반 노총각 남동생을 구제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남동생은 그녀를 어머니가 보내준 운명의 여자라고 생각했다. 돌아가신 순엽 씨의 어머니는 함경북도 강계군이 고향인 실향민. 올케 역시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살기 위해 탈북한 북한사람이었다. 그러나 처음엔 가족 모두 북에서 온 올케를 반대했다. 올케는 북에서 데리고 온 아이도 있었고 돈을 보고 동생에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족들의 걱정과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순엽 씨의 올케 후보 첫 번째 최정애 씨. 정애 씨는 1997년 겨울 탈북을 시도했다. 24살에 시집을 갔지만, 이혼을 하고 시댁에 하나밖에 없던 딸을 빼앗겼다. 북한에서는 한 번 시집을 가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시집갔던 함경남도 원산에서 떠돌며 다니며 장사를 했고 돈을 모아 딸을 다시 데려오려는 생각에 탈북을 시도하던 중 인신매매를 당해 중국으로 팔려갔다. 그곳에서 7년 동안 벼농사를 지으며 북한에서보다 더 끔찍한 생활을 했다. 그러다 결국 병든 정애 씨는 버려졌고 정애 씨를 발견한 한국 교회의 도움을 통해 2004년도에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도 만만치 않았다. 식당에서 일을 하다 북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해고통보를 받은 일도 숱하고 사기도 많이 당했다. 정애 씨는 지쳐있었고 그때 지금의 남편 규철 씨가 다가왔다. 처음엔 시댁의 반대도 있었고 남편도 밀어냈지만, 지금 두 사람은 고물상과 막국수 집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다. 직접 메밀 면을 뽑아 만드는 막국수는 양이 매우 많다. 북한에서 굶주린 기억 때문에 정애 씨가 손님들에게 양을 넉넉히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사도 잘 된다. 정애 씨는 음식을 만들 때마다 북에 있는 가족 때문에 눈물짓는다. 항상 넉넉히 먹지 못했던 북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순엽 씨의 올케 후보 두 번째 정 다현 씨. 다현 씨는 2003년도에 탈북을 했다. 술만 마시면 때리는 남편, 항상 부족한 배급, 다른 집에 비해 가진 돈도 없어 학교에서 차별대우를 받는 아들, 그나마 이런 생활도 남편이 죽고 난 뒤 더 악화됐다. 다현 씨의 부모님도 12살에 모두 돌아가셔 기댈 곳도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그래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했고 노숙생활 끝에 한글 간판이 써진 식당을 찾아 들어가 무조건 일을 시켜 달라 빌었다. 그렇게 중국에서 7년을 숨어 살며 식당 일을 했다. 한 달 월급으로 십만 원 정도 받는 돈을 모으고 모아 북에 있던 아들도 데리고 왔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들어온 한국.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 명춘 씨를 만났다. 남편 명춘 씨는 다현 씨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남편의 구애로 둘은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했다. 물론 가족의 반대도 있었지만, 둘은 지금 함께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삶는 족발에, 100% 녹두를 넣어 만든 북한식 녹두 빈대떡. 음식 맛이 소문이나 장사가 매우 잘 된다. 다현 씨 부부는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 문을 연다. 이렇게까지 억척스럽게 하는 이유 북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서이다.
시누이 순엽 씨는 북에서와 한국에서 억척스럽게 사는 올케가 정말 자랑스럽고 때로는 안쓰러울 때도 있다. 제 발로 북을 떠나왔지만,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운 올케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순엽 씨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마지막 부탁, 막내아들을 좋은 사람에게 장가보내달라는 것, 그리고 어머니 임종 후 보름 만에 남동생 앞에 나타난 올케! 운명처럼 찾아온 순엽 씨의 올케는 누구인지!
✔ 프로그램명 : 미스터리 휴먼다큐 - 목숨 건 탈북, 북에서 온 억척 내 올케
✔ 방송 일자 : 2016.05.03
김순엽 씨에게는 아주 특별한 올케가 있다. 8남매 중에 막내, 장가를 못 가 모두의 고민거리였던 40대 후반 노총각 남동생을 구제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남동생은 그녀를 어머니가 보내준 운명의 여자라고 생각했다. 돌아가신 순엽 씨의 어머니는 함경북도 강계군이 고향인 실향민. 올케 역시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살기 위해 탈북한 북한사람이었다. 그러나 처음엔 가족 모두 북에서 온 올케를 반대했다. 올케는 북에서 데리고 온 아이도 있었고 돈을 보고 동생에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족들의 걱정과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순엽 씨의 올케 후보 첫 번째 최정애 씨. 정애 씨는 1997년 겨울 탈북을 시도했다. 24살에 시집을 갔지만, 이혼을 하고 시댁에 하나밖에 없던 딸을 빼앗겼다. 북한에서는 한 번 시집을 가면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시집갔던 함경남도 원산에서 떠돌며 다니며 장사를 했고 돈을 모아 딸을 다시 데려오려는 생각에 탈북을 시도하던 중 인신매매를 당해 중국으로 팔려갔다. 그곳에서 7년 동안 벼농사를 지으며 북한에서보다 더 끔찍한 생활을 했다. 그러다 결국 병든 정애 씨는 버려졌고 정애 씨를 발견한 한국 교회의 도움을 통해 2004년도에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도 만만치 않았다. 식당에서 일을 하다 북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해고통보를 받은 일도 숱하고 사기도 많이 당했다. 정애 씨는 지쳐있었고 그때 지금의 남편 규철 씨가 다가왔다. 처음엔 시댁의 반대도 있었고 남편도 밀어냈지만, 지금 두 사람은 고물상과 막국수 집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다. 직접 메밀 면을 뽑아 만드는 막국수는 양이 매우 많다. 북한에서 굶주린 기억 때문에 정애 씨가 손님들에게 양을 넉넉히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사도 잘 된다. 정애 씨는 음식을 만들 때마다 북에 있는 가족 때문에 눈물짓는다. 항상 넉넉히 먹지 못했던 북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순엽 씨의 올케 후보 두 번째 정 다현 씨. 다현 씨는 2003년도에 탈북을 했다. 술만 마시면 때리는 남편, 항상 부족한 배급, 다른 집에 비해 가진 돈도 없어 학교에서 차별대우를 받는 아들, 그나마 이런 생활도 남편이 죽고 난 뒤 더 악화됐다. 다현 씨의 부모님도 12살에 모두 돌아가셔 기댈 곳도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그래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했고 노숙생활 끝에 한글 간판이 써진 식당을 찾아 들어가 무조건 일을 시켜 달라 빌었다. 그렇게 중국에서 7년을 숨어 살며 식당 일을 했다. 한 달 월급으로 십만 원 정도 받는 돈을 모으고 모아 북에 있던 아들도 데리고 왔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들어온 한국.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 명춘 씨를 만났다. 남편 명춘 씨는 다현 씨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남편의 구애로 둘은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했다. 물론 가족의 반대도 있었지만, 둘은 지금 함께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삶는 족발에, 100% 녹두를 넣어 만든 북한식 녹두 빈대떡. 음식 맛이 소문이나 장사가 매우 잘 된다. 다현 씨 부부는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 문을 연다. 이렇게까지 억척스럽게 하는 이유 북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서이다.
시누이 순엽 씨는 북에서와 한국에서 억척스럽게 사는 올케가 정말 자랑스럽고 때로는 안쓰러울 때도 있다. 제 발로 북을 떠나왔지만,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운 올케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순엽 씨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마지막 부탁, 막내아들을 좋은 사람에게 장가보내달라는 것, 그리고 어머니 임종 후 보름 만에 남동생 앞에 나타난 올케! 운명처럼 찾아온 순엽 씨의 올케는 누구인지!
✔ 프로그램명 : 미스터리 휴먼다큐 - 목숨 건 탈북, 북에서 온 억척 내 올케
✔ 방송 일자 : 2016.05.03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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