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KBS 2TV)
“안성맞춤 대구 서문시장 수선 재단 골목” (2012.06.10 방송)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인 대구광역시 서문시장에서 40여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종일 재봉틀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바로 수선골목이다.
▶ 손맛 나는 옷
제작진은 대구 서문시장 수선·재단골목을 찾앗다. 옷 도매 시장과 인접해 있어 옷 치수를 줄이고 늘이는 단순 수선에서부터 헌 옷을 새 옷으로 바꾸는 리폼까지 주문도 다양하다. 오랜 세월동안 단골도 많이 생겼다는 김명란씨는 20세에 결혼해 시아버지가 하던 수선 일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처음 수선 일을 배울 때는 실수가 잦아 손님에게 새 옷으로 물어주는 일도 많았다고. 하지만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옷이라면 못 고칠 것 없다는 수선의 달인이 됐다.
뒷골목 2층에는 맞춤복을 만드는 양장기능사들의 공간이다. 마치 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이 골목은 기성복이 익숙한 젊은이들 눈에는 생소하다. 세월이 지나 찾아오는 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6.6m²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당신’만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다.
▶ 다시 한 번 더
‘패스트패션’이라는 말은 수선골목에서 통하지 않는다. 살짝 찢어지거나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찢어진 곳은 꿰매 입고 유행이 지난 것은 고쳐 입는다.
시내에서 양장기능사를 하다가 맞춤복 수요가 줄어들어 수선으로 업종을 변경해 왔다는 터줏대감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양장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대구에서 섬유산업이 활성화되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지만 수선된 옷이 주인을 찾아 가는 것을 보면 병원에 왔던 사람이 완치 돼 나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50년간 옷을 만들고 고치면서 이제는 사람을 봐도 그 사람이 입은 옷만 보인다고 할 만큼 수선은 그에게 천직이 돼 있었다.
▶ 나만의 명품
양장 만드는 골목에서도 유독 작은 오영식씨의 작업실을 찾았다. 팔 하나만 뻗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 정도로 작다. 답답할 만도 할 공간이지만 정작 그는 본인의 작업실이 서문시장에서 가장 큰 곳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허름하고 작은 공간일지라도 밥솥과 TV, 직접 만든 운동기구에 세계지도까지 붙여 놓고 있는 영식씨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작업공간이다.
또한 양장 만드는 골목에서 ‘내 이름’을 내걸고 옷을 만드는 김나영씨를 만났다. 지금까지 5,000여 벌의 옷을 만들었다며 환하게 웃는 나영씨는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매장을 여는 꿈을 꾸고 있다. 중년인 그녀에게 양장골목은 종착역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정거장이 돼 주고 있다.
“나만의 명품이죠. 맞춤이란... 그래서 백화점에 절대 기죽지 않아요. 저는” (김나영_54세)
※ [다큐3일] 인기 풀영상 보기
엄마라는 이름으로 - 광주 영아 일시 보호소 72시간 https://youtu.be/RsRPzBomOJg
혹한의 GOP 3일간의기록 https://youtu.be/VZwb5qkvFkE
부산 범어사 72시간 https://youtu.be/gE397R8FA9Y
나를 이기는 길 이기자 부대 수색대 무박 4일 https://youtu.be/s5vnp4wKnbc
강원도의 힘 정선 5일장 https://youtu.be/pCt8Td0Lo1Y
한 잔의 위로 용산 포장마차촌 72시간 https://youtu.be/fmvPIj2SI_E
다시 심장이 뛴다 - 대학병원 흉부외과 https://youtu.be/XxpMRF71Btg
신림동 고시촌 3일 https://youtu.be/WDmzssnYXzU
미혼여성 임대아파트 3일 https://youtu.be/m_DHWEh7sQ4
#대구서문시장 #수선 #재단골목
“안성맞춤 대구 서문시장 수선 재단 골목” (2012.06.10 방송)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인 대구광역시 서문시장에서 40여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종일 재봉틀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바로 수선골목이다.
▶ 손맛 나는 옷
제작진은 대구 서문시장 수선·재단골목을 찾앗다. 옷 도매 시장과 인접해 있어 옷 치수를 줄이고 늘이는 단순 수선에서부터 헌 옷을 새 옷으로 바꾸는 리폼까지 주문도 다양하다. 오랜 세월동안 단골도 많이 생겼다는 김명란씨는 20세에 결혼해 시아버지가 하던 수선 일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처음 수선 일을 배울 때는 실수가 잦아 손님에게 새 옷으로 물어주는 일도 많았다고. 하지만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옷이라면 못 고칠 것 없다는 수선의 달인이 됐다.
뒷골목 2층에는 맞춤복을 만드는 양장기능사들의 공간이다. 마치 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이 골목은 기성복이 익숙한 젊은이들 눈에는 생소하다. 세월이 지나 찾아오는 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오늘도 6.6m²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당신’만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다.
▶ 다시 한 번 더
‘패스트패션’이라는 말은 수선골목에서 통하지 않는다. 살짝 찢어지거나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찢어진 곳은 꿰매 입고 유행이 지난 것은 고쳐 입는다.
시내에서 양장기능사를 하다가 맞춤복 수요가 줄어들어 수선으로 업종을 변경해 왔다는 터줏대감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양장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대구에서 섬유산업이 활성화되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지만 수선된 옷이 주인을 찾아 가는 것을 보면 병원에 왔던 사람이 완치 돼 나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50년간 옷을 만들고 고치면서 이제는 사람을 봐도 그 사람이 입은 옷만 보인다고 할 만큼 수선은 그에게 천직이 돼 있었다.
▶ 나만의 명품
양장 만드는 골목에서도 유독 작은 오영식씨의 작업실을 찾았다. 팔 하나만 뻗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 정도로 작다. 답답할 만도 할 공간이지만 정작 그는 본인의 작업실이 서문시장에서 가장 큰 곳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허름하고 작은 공간일지라도 밥솥과 TV, 직접 만든 운동기구에 세계지도까지 붙여 놓고 있는 영식씨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작업공간이다.
또한 양장 만드는 골목에서 ‘내 이름’을 내걸고 옷을 만드는 김나영씨를 만났다. 지금까지 5,000여 벌의 옷을 만들었다며 환하게 웃는 나영씨는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 매장을 여는 꿈을 꾸고 있다. 중년인 그녀에게 양장골목은 종착역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정거장이 돼 주고 있다.
“나만의 명품이죠. 맞춤이란... 그래서 백화점에 절대 기죽지 않아요. 저는” (김나영_54세)
※ [다큐3일] 인기 풀영상 보기
엄마라는 이름으로 - 광주 영아 일시 보호소 72시간 https://youtu.be/RsRPzBomOJg
혹한의 GOP 3일간의기록 https://youtu.be/VZwb5qkvFkE
부산 범어사 72시간 https://youtu.be/gE397R8FA9Y
나를 이기는 길 이기자 부대 수색대 무박 4일 https://youtu.be/s5vnp4wK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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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위로 용산 포장마차촌 72시간 https://youtu.be/fmvPIj2SI_E
다시 심장이 뛴다 - 대학병원 흉부외과 https://youtu.be/XxpMRF71Btg
신림동 고시촌 3일 https://youtu.be/WDmzssnYXzU
미혼여성 임대아파트 3일 https://youtu.be/m_DHWEh7sQ4
#대구서문시장 #수선 #재단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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