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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풀버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도는 서일주버스와 동쪽으로 도는 인생을 닮은 제주일주버스의 72시간 (KBS 201310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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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돌고 도는 인생 - 제주 일주버스"

■ 제주 할망, 남아공 할머니와 한 버스를 타다
제주의 에메랄드 빛 해안가를 따라 도는 일주버스 700번.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도는 서일주버스와 동쪽으로 도는 동일주버스로 나뉜다. 176.1km에 이르는 구간에 정류장이 236개. 차창 밖으론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제주민의 삶이 펼쳐진다. 돌고 도는 이 버스의 주 이용객은 노인과 학생 그리고 느린 여행자다. 고추 빻으러 방앗간 가는 할망과 남아공 패밀리, 중국인 연인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버스. 돌고 도는 인생을 닮은 제주일주버스의 72시간 기록이다.

■ 삶의 길에서 만나는 제주 여인들
일주도로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원래 이 길은‘섬’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민들이 오가던 삶의 길이다. 새벽 첫 차엔 오일장에 손수 기른 농사물을 팔러가는 할망들이 타고, 차창 밖으론 물질하는 해녀들과 굽은 등의 농사짓는 할머니들이 보인다. 제주도가 관광지가 되기 전 어머니가 자식을 먹이고 가르치려면 할 수 있는 일은 농사와 물질 밖에 없었다. 이곳 여인들은 허리 펼 새 없이 일해 자식을 일주버스에 실어 학교에 보내고, 결국 더 큰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어느새 노인이 되어 남았다. 700번 버스를 타면 힘든 세월, 강인하게 살아온 제주 여인들을 만날 수 있다.

■ 일주버스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다
700번 일주버스에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다. 버스기사 김형철씨는 제주 출신으로 사업실패 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정착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처음엔 중학생 딸이 당한 집단 따돌림으로 지금은 서른이 된 그 딸의 자금문제로 고민인 아버지. 그는 힘들지만 일주버스의 기사로 성실히 일하며 다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 일주버스, 인생을 돌아보는 무대
58세의 이원호 씨는 나홀로 여행자다. 35년간 대기업에 몸담았던 그는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린 대한민국의 아버지. 바쁘게 사느라 뭘 하고 싶은지, 어떤 꿈을 꿨었는지 잊어버렸다. 35년 만에 주어진 자신만을 위한 시간. 700번 일주버스를 타면, 쳇바퀴같이 돌아가는 삶을 멈추고, 다시 힘차게 돌기 위해 숨 고르는 느린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다큐3일 #제주일주버스 #700번

※ [다큐3일] 인기 풀영상 보기
엄마라는 이름으로 - 광주 영아 일시 보호소 72시간 https://youtu.be/RsRPzBomOJg
혹한의 GOP 3일간의기록 https://youtu.be/VZwb5qkvFkE
부산 범어사 72시간 https://youtu.be/gE397R8FA9Y
나를 이기는 길 이기자 부대 수색대 무박 4일 https://youtu.be/s5vnp4wKnbc
강원도의 힘 정선 5일장 https://youtu.be/pCt8Td0Lo1Y
한 잔의 위로 용산 포장마차촌 72시간 https://youtu.be/fmvPIj2SI_E
다시 심장이 뛴다 - 대학병원 흉부외과 https://youtu.be/XxpMRF71Btg
신림동 고시촌 3일 https://youtu.be/WDmzssnYXzU
미혼여성 임대아파트 3일 https://youtu.be/m_DHWEh7sQ4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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