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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면 출근한다! 어민들이 찾는 최고의 새벽밥은? [한국인의 밥상 KBS 202306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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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그대와 아침햇살 받으며! – 전라남도 신안군
밤이면 천사대교가 찬란한 빛을 뽐내는 신안 앞바다. 양혁주 선장은 그 빛을 등대 삼아 검은 파도를 헤치고 매일같이 작업장으로 출근한다.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양 선장의 직장은 또 다른 배 한 척. 양 선장의 일터에는 손발이 척척 맞는 최고의 파트너, 아내 홍성자 씨가 기다리고 있다. 조류에 따라 100미터가 넘는 길이의 그물을 내렸다 올리는 안강망 어업이 그들의 주 종목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배를 비울 수 없다는 부부는 한 달에 20여 일을 배 위에서 보낸다는데. 덕분에 모든 살림이 갖춰진 부부의 배는 일명 바다 펜션! 그물에 온갖 생선이 들려 올라오면 부부의 진짜 노동이 시작된다. 병어, 감성돔, 다금바리 각종 생선을 끼리끼리 구분하자면 허리 펼 틈이 없다는데. 쪽잠 후에 조명등 아래 작업하는 고된 노동에도 신선한 생선을 먹고 함박웃음 지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 보람에 다시 그물을 던진단다. 덕분에 오늘도 어판장에 실려 갈 생선이 한가득!
한차례 작업이 끝나면 성자 씨는 새벽밥 준비를 한다. 딱돔(군평선이)을 푹 고아 내 체에 걸러 육수를 만들고 들기름에 달달 볶은 쌀을 넣어 뭉근히 끓여낸 어죽이 오늘의 메뉴. 새벽에 먹는 첫 끼인 만큼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고, 고된 노동 사이에 먹을 만큼 든든한 죽은 새벽밥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음식이다. 어느새 붉게 동이 터오는 하늘을 병풍 삼아 자리 잡으니 신김치 한 조각 외에는 무슨 반찬이 더 필요하랴. 죽 한 그릇에 기운 가득 충전한 양 선장, 어판장에 다녀오는 길에 아내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어부의 길에 도전한 자신의 곁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아내에게 그간의 고마움을 표현한 것인데. 지금까지의 고생이 눈 녹듯 녹는다는 아내 성자 씨가 솜씨 발휘에 나섰다. 칼칼한 양념의 병어조림에 이틀간 말린 황석어를 양념에 달달 볶아 만든 반건조황석어조림까지. 음식에 들이는 정성은 뭍에서 하는 음식 못지않다는데. 양 선장의 ‘맛있다’ 한 마디면 충분하다는 성자 씨! 푸른 바다 위에 그림 같은 배 한 척을 띄우고 행복한 한평생을 꿈꾸는 부부를 만난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힘이 되는 한 숟갈, 새벽밥!” (2023년 6월 22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어죽 #병어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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