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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도 없이 10,000개 바늘 바다에 뿌렸더니 알아서 줄줄이 올라오는 40만 원 대물 물고기 떼에 어부도 놀랐다┃제대로 공략한 황금어장┃만선 홍어잡이┃바닷가 사람들┃#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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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1년 1월 11일과 18일에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이 겨울 흑산도, 홍어가 몰려온다 / 바닷가 사람들 - 홍어에 인생을 건 흑산도 사람들>의 일부를 재편집한 영상입니다.

흑산도 홍어잡이 배들이 검푸른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다. 귀한 몸값 자랑하는 흑산도 홍어! 산란기를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어들이 잔뜩 몰려든다. 흑산도에서 배로 5시간 거리, 오직 노련한 어부들만이 홍어가 몰려다니는 길을 찾아낸다. 잠시도 한눈팔 수 없는 위험천만 서해 바다! 홍어가 줄줄이 걸려 올라오는 순간, 두려움은 사라지고 탄성이 쏟아진다. 톡 쏘는 맛, 강렬한 냄새를 따라 거친 바다를 항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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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흑산도 예리항을 박차고 나가는 배 한 척. 쉼 없이 요동치는 바다를 견디며 나아가는 이유는 홍어를 잡기 위함이다. 이맘쯤의 홍어는 산란기를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육질이 좋아 인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흑산도 홍어는 자타공인 최고! 귀한 몸값 자랑하는 홍어를 찾아 떠나는 그 거친 여정을 함께해 본다.

홍어를 잡을 때는 미끼를 쓰지 않는다. 1,000m가 넘는 낚싯줄에 ‘7’ 자 모양의 낚싯바늘과 추가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려있는 주낙을 이용한다. 홍어가 다니는 길에 주낙을 놓고 며칠을 기다린다. 그러면 제 갈 길 가던 홍어가 바늘에 걸려들고 만다. 바닥으로 다니는 홍어의 습성을 간파한 흑산도의 전통 홍어 낚시법이다.

귀한 몸 영접하기가 쉬울 리 있나. 며칠 전 놓아두었던 주낙을 올려보지만, 빈 바늘뿐이다. 어쩌다 올라오는 것은 온통 아귀들. 기다림 끝에 겨우 건져 올린 홍어들도 옆새우들의 공격에 몸을 상하기 일쑤다. 겨울이 왔음에도 해수의 온도가 높은 탓이다. 순탄치 않은 조업, 그래도 어부들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달게 밥을 먹고 퉁퉁 부은 몸을 눕힌다.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던 날, 느낌이 좋다. 홍어잡이 성패의 8할은 선장에게 달려있다. 34년간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아 온 베테랑 심동열 선장이 성실하게 일지를 적는 이유다. 어부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건져 올린 주낙에서 홍어가 줄줄이 올라온다. 모든 뱃사람의 꿈, 만선이다!

아직 깜깜한 새벽, 위판장이 들썩인다. 배에서 옮겨진 홍어들은 성별과 품질, 무게에 따라 까다로운 선별 작업을 거친다. 일일이 QR 코드를 부착해 명품 흑산도 홍어임을 인증한다. 숨 막히는 경매 현장, 선장들에게는 성적표를 받는 시간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로 모임을 잃어버린 요즘, 홍어 가격이 반 토막이다. 그 아픔 누가 알아줄까. 오래도록 흑산도에서 함께 홍어를 잡아 온 선장들이 모여 회포를 푼다.

육지에서는 삭힌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즐기지만, 흑산도에서는 싱싱한 홍어를 먹는다. 산지의 특권이랄까. 홍어를 먹기 좋게 저미는 김정진 할머니의 칼질엔 정성이 가득하다. 오직 남자들만 위판장에 드나들던 시기, 최초의 여성 중매인이 되었단다. 지금은 딸이 그 대를 이어 흑산도 큰손이 되었다. 두 모녀에게서 홍어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듣는다.

흑산도에 홍어가 몰려오는 이 겨울, 그 거센 바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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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흑산도 홍어잡이 배들이 위험천만 서해 바다를 항해한다. 우리나라 영해로 침범해 들어오는 중국 어선들의 위협과, 몰아치는 눈비, 험난한 파도를 극복해야만 한다.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할 만큼 중독성이 강한 홍어! 바다에 인생을 건 흑산도 사람들을 좇아, 바다의 진미 홍어를 찾아 떠나보자.

2020년의 마지막 조업을 앞둔 홍어 배, 모든 채비를 마쳤지만 항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한 번 나가면 3박 4일을 바다 위에만 있어야 하는데, 예보되는 파도의 높이가 심상찮은 까닭이다.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린 끝에 출항을 결정했다. 홍어 떼가 몰려드는 서해 먼바다를 향해 5시간의 항해에 나선다.

바다는 예측불가능하고 두려운 곳이지만, 또한 기회의 보고이기도 하다. 올해로 홍어잡이 5년 차인 김철용 선장 역시 수협에서 은퇴한 후 인생 제2막을 꿈꾸며 키를 잡았다. 홍어 배의 젊은 외국인 선원들은 고향에 집 한 채 지어보겠다는 소망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날아왔다.

홍어와 가오리를 서로 착각하기 쉽지만, 약간의 지식만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홍어는 머리가 뾰족하고 꼬리엔 지느러미가 있지만, 가오리는 머리 부분이 둥글고 꼬리엔 독침을 달았다. 비슷한 모양새지만 몸값은 홍어가 몇 배로 비싸다. 건져 올린 홍어의 배 부분이 유독 거뭇하다면 기뻐할 일이다. 홍어는 서해 전역을 돌아다니지만, 배가 검은 홍어만은 좁은 지역만을 다니며 살을 찌우기 때문에 맛이 특히 좋다.

변화무쌍한 겨울 서해 바다. 파도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눈비까지 몰아친다. 서해 바다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한중 잠정조치수역을 넘어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침범하는 중국 어선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만도 바다 밑에 던져두었던 주낙 바늘을 중국의 저인망 어선이 쓸어가는 통에 큰 손해를 입었다. 망망대해 가운데서 장비가 고장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선장 스스로 팔을 걷어붙이고 바다의 맥가이버가 된다.

2020년 마지막 조업, 컴컴한 저녁 바다에서 홍어들이 올라오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튼실한 홍어들이 빈 바늘 없이 줄줄이 올라온다. 어창을 채우고도 남아 갑판 위에 홍어가 넘쳤다. 홍어잡이 5년 인생 처음 겪는 만선이다!

조업을 다 마치고 돌아온 홍어 배가 이튿날 아침 이웃 섬 다물도에 도착한다. 바다에서 급하게 끌어올린 주낙 바늘들은 온통 엉켜 있어서 그대로는 다음 조업 때 사용할 수 없다. 얽히고설킨 낚싯줄을 풀고, 휘어진 바늘을 곧게 펴 차례로 가지런히 정돈해야만 한다. 다물도의 서른 명 남짓한 할머니들이 그 일을 맡아주고 있다.

홍어를 잡아 올리는 곳이 흑산도라면, ‘삭힌 홍어’의 본거지는 나주 영산포다. 과거에 섬사람들은 잡아 올린 생선을 육지의 쌀과 바꾸기 위해 멀리 나주까지 항해했다. 목포를 지나 영산강을 거스르는 동안 다른 생선들은 썩어지고 말았지만, 홍어는 발효가 되어 맛이 더 특별해졌다. 삭힌 홍어의 맛을 알게 된 나주 영산포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홍어를 맛있게 발효시키는 비법을 연구하고 계승해왔다. 그 특별한 발효 비결과, 홍어를 활용한 갖가지 요리를 소개한다.

새해가 밝았다. 흑산도의 어부들은 어김없이 바다로 나선다. 홍어에 인생을 건 흑산도 사람들, 그 치열한 바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이 겨울 흑산도, 홍어가 몰려온다 / 바닷가 사람들 - 홍어에 인생을 건 흑산도 사람들
✔ 방송 일자 : 2021.01.11~01.18

00:00:00 [1부]
00:42:02 [2부]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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