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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차별에 맞선 인도 여성들의 담대한 도전! 부르카를 벗고 교육을 통한 권리신장에 나선 여성들 | 라이징 인디아 “6억5천만 여성, 일어서다!” (KBS 18071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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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 라이징 인디아 “6억 5천만 여성, 일어서다!” (2018.07.19 방송)


인도는 2017년 4분기 GDP 성장률 7.17%를 달성, G20 경제권에서 GDP 성장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6%대의 중국을 추월한 인도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왜 인도는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일까? 그들이 가진 잠재력은 무엇일까?

인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장 큰 요인은 13억의 인구 규모. UN 경제사회국의 전망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될 인도는 현 인구 13억 3918만 명으로, 생산가능인 (15~64세)는 전체 인구의 65%에 달한다. 이러한 인도 인구의 한 축은 바로 여성들이다.

그동안 인도에서 여성들은 오랫동안 차별을 겪으며 노동, 교육, 문화 등 사회의 많은 부문에서 통제되어 왔다. 그러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주도로 정부가 여성의 교육을 지원하면서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 오토바이 타는 이혼녀

“여성은 더 많은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그들은 잠재력도 있고 일도 할 수 있죠. 하지만 아직도 큰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뿌리 수준까지 도달한 것인지 말이죠”
- 디아나다(45), 오토바이 동호회 ‘비케르니’ 회원

지난 몇 년간 남성들 못지않게 오토바이를 타며, 인도 최초의 여성 오토바이 동호회 ‘비케르니’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디아나다. 그녀는 다른 여성 회원들을 가르치고 함께 오토바이를 타면서 인도 전역을 돌아다닌다. 오토바이를 타며 자유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디아나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 본인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결정으로 결혼해야만 했고, 진취적인 목소리를 내자 가부장적인 시어머니와 남편으로부터 억울하게 쫓겨났다. 돈 한 푼 없이 이혼녀가 되어 버려진 이후 오토바이를 타면서 고통을 이겨냈다는 그녀. 더 많은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디아나다를 만나본다.


■ 가부장적 여성 관념의 총체, 과부 마을 브린다반

“결혼식에는 갔는데 딸을 보지 못했어요. 보지 말아야 해요. 신혼부부가 불행해질까 봐서요. 인도에서 과부는 불행을 가져오는 사람으로 여겨져요”
- 샨또나 초드흐리(66), 과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마투라(Mathura) 지역에 위치한 브린다반(Vrindavan) 마을은 약 2만 명의 과부들이 거주하는 일명 ‘과부마을’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과부들이 거주하는 나라로 인도 사회에서 과부가 되면 부정하고 불길한 대상으로 여겨져 재산을 빼앗기고 심하게는 남편이 죽으면 같이 불태워져야 했다. 과부가 된 여성들은 업보를 잘못 쌓았다고 생각해 여생을 고행자와 같은 삶을 살며 속죄한다. 브린다반에서 만난 104세의 과부 엄마와 66세의 과부 딸 역시 신에게 기도를 바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는데...과부 마을의 모습을 통해 여전히 차별받는 인도 여성들의 현실을 본다.


■ 부르카를 벗어던진 여성들

2017년 인도에서는 당국의 검열을 거쳐 어렵게 개봉한 영화 [부르카 속의 립스틱]이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영화에는 바람피우는 인도 여성, 젊은 남자와의 섹 스를 꿈꾸는 50대 여성 등 인도에서는 금기시되어 왔던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부르카’로 상징되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굴레를 벗어내고, 욕망을 깨우치는 인도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는 알란크리타 슈리바스타바 감독. 과연 인도 여성은 정말 변하고 있는가? 알란크리타를 통해 그 답을 들어본다.

“여성이 깨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죠. 특히 교육이요!”
- 삼파트 팔 데비(60), 여성 운동가

그간의 억압에 대한 저항은 도시 엘리트 여성계뿐만 아니라 인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P)주는 2017년 인도범죄기록국(NCRB)의 보고서에 따르면 강 간 등 여성에 대한 범죄, 특히 달리트(하층 계급) 여성에 대한 범죄가 가장 많은 주이다. 삼파트 팔 데비(60)는 이곳에서 ‘굴라비 갱’이라는 여성운동 조직을 만들어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그녀는 분홍색 사리를 입고 대나무 막대기를 손에든 채 폭력과 부패를 물리치자고 목청껏 외친다.
여전히 심각한 인도 여성들에 대한 폭력. 삼파트는 성폭행을 당한 소녀의 부모에게 단호하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전한다.


■ 라이징 우먼, 라이징 인디아

올해 서른두 살의 리샤는 부모님과 여동생의 조카들까지 돌보며 밤에는 클럽경호원 일을 하고 아침에는 샌드위치 가게에 나가 일한다. 온 가족을 부양하는 그녀가 안쓰러워 보일 법도 하지만, 리샤는 사실 인도 최초로 클럽경호원이 된 여성이며 샌드위치 가게 역시 본인 소유의 가게로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사관학교에 들어가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보수적인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리샤. 그녀는 이제 세계적인 셰프가 되려는 새로운 꿈을 품고 틈날 때마다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새장 안에 가둔 새 같았어요. 여자들의 삶은 새장 안의 새와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무서워할 게 없죠. 미래는 더 좋아질 거예요. 지금보다는 더.”
- 리샤 마룬(32)

교육을 통해 스스로 일어나는 오늘날 인도의 여성들. [KBS스페셜]에서는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외치는, 떠오르는 인도의 여성들을 만나본다.


#인도 #여성 #인권 #브린다반 #부르카 #굴라비갱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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