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산골정육점에서 오신걸 환영합니다'
산골 마을에서도 1km 더 깊숙이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정육점이 있다
오랜 꿈인 친환경 농장을 위해 터를 직접 닦은 남편을 따라 아내도 산골로 들어왔다
이 부부가 인생을 함께 직진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 저절로, 스스로. 예측 불가 자연주의 농장
경남 산청, 산골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굽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흑돼지 40마리, 닭 200마리, 고양이와 개 10마리, 그리고 최식림(51), 김순덕(47) 부부가 있다. 친환경 농장을 꾸려나가기 위해 2년 전 귀농한 이 부부는 가축들을 돌보고, 알음알음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택배도 부치며 하루를 보낸다. 요즘은 초산을 앞둔 돼지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최식림 씨네 농장에서는 자연교배가 이루어지다 보니 인공수정과는 달리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알 수 없다. 돼지의 상태를 보고 짐작할 뿐. 돼지는 출산을 봐주는 수의사도 따로 없어 애를 태운다.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처럼 살펴주는 것,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 농장은 사랑을 싣고, 굴착기는 믿음을 싣고
부부는 결혼할 당시 신접살림을 슈퍼마켓에 차렸다. 돈 버는 재미가 붙어 사업을 확장하려다 위기가 찾아왔다. 최식림 씨는 ‘우리 40살 되면 농사지으러 가자’고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조금 앞당겨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산청에 살던 장인어른의 도움을 받아 옛집을 수리하고, 조금씩 땅을 사 농장 터를 마련했다. 굴착기 일을 하며 밤낮으로 산청에 들러 직접 터를 닦고 농장 공부를 한 기간만 해도 15년. 묵묵히 나아가는 남편을 보고 김순덕 씨에게는 ‘뭘 해도 되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겨 산청으로 함께 들어왔다. 처음엔 힘든 점도 있었지만,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김순덕 씨. 이 부부가 이곳에서 얻은 행복은 무엇일까?
▶ 돼지는 일부 방목, 자식은 완전 방목?
최식림 씨 부부에게는 아들 두 명이 있다. 얼마 전 제대한 첫째 최연재(23)와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최연서(19)이다. 이 둘은 부모님과 떨어져 진주 시내에서 살고 있다. 부모님은 산청으로 떠나고, 형은 군대로 떠나자 연서는 농장에 있는 돼지들보다도 더욱 자유롭게 방목 형으로 자랐다. 처음엔 집이 난장판이 되어 가끔 들르는 엄마만 기다렸지만, 이제는 나름 익숙하게 집안일을 한다. 2주에 한 번씩은 농장에 가서 일을 돕고 용돈을 받기도 한다. 형제는 ‘수익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꿈을 향해 1km 더 직진!
산골에서 가축들을 돌보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울 것도, 할 것도 많다. 남편은 자가 사료의 재료인 좋은 비지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정육점만으로는 수익이 적어서 굴착기 일도 다닌다. 그 외에도 생활하수를 정화해서 흘려보내기 위해 연못 돌보기, 틈틈이 가축들에게 뽕잎, 쑥, 칡넝쿨을 베어 먹이기 등 할 일은 끊이지 않는다. 남편 때문에 딴 자격증만 해도 3개인 아내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4번째가 될 굴착기 자격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부부는 꿈을 향해 아직도 직진 중이다.
#산골정육점 #식육점 #친환경농장
산골 마을에서도 1km 더 깊숙이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정육점이 있다
오랜 꿈인 친환경 농장을 위해 터를 직접 닦은 남편을 따라 아내도 산골로 들어왔다
이 부부가 인생을 함께 직진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 저절로, 스스로. 예측 불가 자연주의 농장
경남 산청, 산골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굽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흑돼지 40마리, 닭 200마리, 고양이와 개 10마리, 그리고 최식림(51), 김순덕(47) 부부가 있다. 친환경 농장을 꾸려나가기 위해 2년 전 귀농한 이 부부는 가축들을 돌보고, 알음알음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택배도 부치며 하루를 보낸다. 요즘은 초산을 앞둔 돼지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최식림 씨네 농장에서는 자연교배가 이루어지다 보니 인공수정과는 달리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알 수 없다. 돼지의 상태를 보고 짐작할 뿐. 돼지는 출산을 봐주는 수의사도 따로 없어 애를 태운다.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처럼 살펴주는 것, 그리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 농장은 사랑을 싣고, 굴착기는 믿음을 싣고
부부는 결혼할 당시 신접살림을 슈퍼마켓에 차렸다. 돈 버는 재미가 붙어 사업을 확장하려다 위기가 찾아왔다. 최식림 씨는 ‘우리 40살 되면 농사지으러 가자’고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조금 앞당겨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산청에 살던 장인어른의 도움을 받아 옛집을 수리하고, 조금씩 땅을 사 농장 터를 마련했다. 굴착기 일을 하며 밤낮으로 산청에 들러 직접 터를 닦고 농장 공부를 한 기간만 해도 15년. 묵묵히 나아가는 남편을 보고 김순덕 씨에게는 ‘뭘 해도 되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겨 산청으로 함께 들어왔다. 처음엔 힘든 점도 있었지만,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김순덕 씨. 이 부부가 이곳에서 얻은 행복은 무엇일까?
▶ 돼지는 일부 방목, 자식은 완전 방목?
최식림 씨 부부에게는 아들 두 명이 있다. 얼마 전 제대한 첫째 최연재(23)와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최연서(19)이다. 이 둘은 부모님과 떨어져 진주 시내에서 살고 있다. 부모님은 산청으로 떠나고, 형은 군대로 떠나자 연서는 농장에 있는 돼지들보다도 더욱 자유롭게 방목 형으로 자랐다. 처음엔 집이 난장판이 되어 가끔 들르는 엄마만 기다렸지만, 이제는 나름 익숙하게 집안일을 한다. 2주에 한 번씩은 농장에 가서 일을 돕고 용돈을 받기도 한다. 형제는 ‘수익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꿈을 향해 1km 더 직진!
산골에서 가축들을 돌보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울 것도, 할 것도 많다. 남편은 자가 사료의 재료인 좋은 비지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정육점만으로는 수익이 적어서 굴착기 일도 다닌다. 그 외에도 생활하수를 정화해서 흘려보내기 위해 연못 돌보기, 틈틈이 가축들에게 뽕잎, 쑥, 칡넝쿨을 베어 먹이기 등 할 일은 끊이지 않는다. 남편 때문에 딴 자격증만 해도 3개인 아내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4번째가 될 굴착기 자격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부부는 꿈을 향해 아직도 직진 중이다.
#산골정육점 #식육점 #친환경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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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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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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