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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에서 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안도전 사람들. 정선군 도전리 산골 마을 겨울 이야기 | 한국의 미 - 겨울 산촌 | KBS 2003012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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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미 - 겨울 산촌
폭설이 만든 강원도 곳곳의 설원은 쪽빛 하늘과 맞닿아 청초한 겨울 초상화를 그려낸다. 삭막한 겨울색을 걷어내는 말쑥한 눈밭과 이어지는 산자락 사이, 장작불로 밥 짓는 연기가 뒷산을 감싸 오르는 산촌 마을, 정선군 도전리 안도전. 큰 산 그늘 아래 느릿한 움직임으로, 이곳 사람들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산그늘에 가려 긴 겨울을 보낸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을 산에서 얻어왔고, 산은 그 모든 것을 내주었다.
캄캄하던 사방에 아침 햇살이 찾아들면 밤새 싸늘히 식었던 아궁이엔 온기가 돌고, 밤새 서리 맞아 꾸덕꾸덕 얼었던 빨래에도 다시 물기가 돈다. 얼음을 깨고 빨래를 하는 어머니와, 한겨울 방구들을 데워줄 장작을 패는 아버지. 그 사이 어느새 하루해는 저물어 간다. 산골의 하루는 바깥세상보다 늦게 시작되었다가 먼저 끝난다.
눈 덮인 오솔길을 가장 먼저 걸으며 길을 내는 우체부가 있고, 방 안 화로에서 익어가는 감자는 겨울이 따뜻함을 아는 계절임을 알려준다. 정선군 도전리 산골 사람들의 겨울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 이 영상은 2003년 1월 20일에 방영된 [한국의 미]입니다.

#겨울 #고향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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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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