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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숟가락얹기학과 뭐 이런 거 없나? 정치권의 황당한 '기생충 코인' '봉준호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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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h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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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했습니다.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인데요. 이에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함께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정치권은 '기생충'의 쾌거에 슬쩍 묻어가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각종 패러디 포스터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대부분 의원 자신의 의정 활동과 실적을 뽐내는 내용이었습니다.
봉 감독의 고향인 대구 지역에선 ‘봉준호 마케팅’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는데요. 봉준호 공원, 봉준호 생가터 복원, 봉준호 기념관, 봉준호 명예의 전당…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대구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너도나도 ’봉준호 공약’을 발표하기에 바빴습니다. 이에 ‘집권 당시 봉준호 감독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넣었던 것부터 사과하라’며 한국당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일도 있었죠.
그런데 정작 영화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에 대해선 여야 모두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야당 의원들은 ‘나도 대구 사람’이라며 지연만 앞세우고 있는데요. 누구는 ‘채끝 짜파구리’를 먹고, 누구는 곰팡이 핀 식빵을 뜯는 현실. '기생충'이 다루는 이 불평등한 현실을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하는 게 우선 아닐까요? ’기생충 코인’에 무임승차하려는 정치권의 모습을 한데 모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기획 박윤경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 박수정 김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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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봉준호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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