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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을 쓸 수 없는 뇌 병변 장애인 엄마에게 기꺼이 손발이 되어주겠다는 30개월 아들. 비장애인 아들과 장애인 엄마의 감동적인 이야기│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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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에 한 아파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아들의 입에 요구르트를 떠먹여 주는 사람은 조우리 씨(28세, 뇌병변 장애 1급). 한 입 한 입, 숟가락을 입에 문 채 떠먹이자니 힘에 부치지만 꼬박 꼬박 잘도 받아 먹는 아들 동균이(30개월)의 웃는 얼굴을 보면 힘든 건 잠깐이다.

어릴 때부터 앓았던 장애 때문에 손도, 발도 쓸 수가 없는 우리씨가 동균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저 바라볼 수밖에... 씻기는 것은 물론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안아주는 것 조차도 상상할 수가 없으니, 동균이를 낳기로 결정했을 때 그녀에겐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우리씨에게 힘이 돼 준 건 어리지만 든든한 남편 이겨라(25세)씨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결혼이었기에 주위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결혼에서부터 동균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지금까지 겨라씨는 묵묵히 그녀의 손발이 되어 주고 있는데..

점점 자라는 아들 동균이 때문에 우리씨는 걱정이 많아졌다. 이제 30개월. 무럭무럭 잘 커가고 있는 동균이는 점점 활동량이 많아졌다. 퍼즐이며 소꿉놀이며 뭐든 만지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동균이다. 지금 당장 놀이를 함께 해 줄 수 없다는 걸 우리씨는 알고 있다. 대신 동균이가 자랐을 땐 정신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떳떳한 엄마가 되리라 다짐을 해 왔다. 하지만 조금씩 엄마를 찾는 횟수가 줄어든 동균이를 보면서 때때로 서운한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조금씩 엄마의 장애를 인식하는 것만 같아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데...

지금껏 살아오면서 동균이를 낳을 때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다는 우리씨. 그리고 그림자처럼 장애인 아내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 겨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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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엄마를 부탁해
????방송일자: 2010년 6월 2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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