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발견 [깊은 산 옛길 따라 아리랑이 흐른다 - 경북 문경]
▶ 천연요새와 차마고도 -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신라시대 주요 교통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축성한 천연요새 고모산성과, 토끼비리를 걸어보았는가 - 폭 30센티미터 아래 깎아지른 절벽은 조선시대 9개 중요도로 중 가장 험난했던 길이라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데, 옛날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쫓기다가 길이 막혔을 때 토끼가 안내해 뚫은 길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특히 토끼비리와 이어진 고모산성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진남교반의 절경이 빼어난데, 영강의 물줄기가 태극 형상으로 휘어 도는 형상이다. 아찔하고도 좁은 길을 따라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보자.
▶ 아리랑 가락이 깃든 옛길
고려시대에 토끼비리가 만들어 졌다면 조선시대 영남대로를 대표하는 길은 문경새재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이 고개를 넘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다녔고 80년대 까지만 해도 옛길 그대로를 간직한 채 제법 큰 마을들이 있기도 했다. 문경새재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과 함께 흔적들을 찾아보고 새재 곳곳에 감춰진 비경들을 만나본다. 한편 문경새재는 아리랑 고개이기도 하다. 새재에 무수히 자생하던 박달나무가 등장하는 문경아리랑은 현대에 이르러 그 빛을 보기 시작하는데... 문경새재 입구에 자리한 옛길박물관에선 1917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던 고려인 유 니콜라이가 부른 아리랑 음원과 1896년 선교사 헐버트에 의해 처음 채보된 아리랑의 악보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여 년 간 직접 발로 뛰며 문경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직접 손으로 채록해온 송옥자 할머니를 통해 아리랑에 담겨진 한과 흥의 정서를 만나보자.
▶ 선비정신과 풍류를 만나다 - 장수황씨 종택과 선유구곡
문경시 산북면에 위치한 장수황씨종택은 황희정승의 증손자인 황정을 입향조로 하는 장수 황씨 사정공파의 종택이다. 귀중한 유물들이 많이 도난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택의 22대손 황규욱씨는 항상 대문을 열어놓는다. 길손들이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늘 문을 열어놓는다는 그의 말에서 깊은 선비의 정신이 느껴지는데...또한 장수황씨 집안으로 시집을 간 평산신씨의 묘를 이장하던 과정에서 출토된 미라와 복식들. 특히 비단천에 금실로 수를 놓은 금선단 치마는 왕실에서 입었던 옷으로 당시 엄청난 부를 누렸던 장수황씨 집안의 경제적 규모를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그리고 황희정승이 즐겨마셨다던 종택의 가양주 호산춘. 봄, 여자, 술이라는 의미가 담긴 ‘봄춘(春)’자가 들어간 술은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주 중 호산춘이 유일하다는데... 특히 봄춘(春)자는 역사적으로 품격이 있는 고급술에만 붙여졌다고 하니 그 맛이 더 궁금해진다.
문경은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떠 만든 구곡원림이 8곳이나 존재하는 구곡원림의 고장이다. 특히 신선이 내려와 노닐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선유구곡은 그 빼어난 경관 덕분에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문경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문경의 구곡을 연구하는 회원들과 함께 선유구곡에 흐르는 옥계수 소리를 들으며 구곡경영에 대해 알아보고, 암석에 시를 새기며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하던 옛 선비들의 흥취를 느껴보자!
▶ 8대손 도공의 찻사발
예부터 민요(民窯)로 유명한 문경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8대 째 가업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오고 있는 집안이 있다. 바로 조선요 김영식씨의 집안이다.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만든 망댕이가마는 15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네 칸짜리 흙가마로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8대를 전해져 내려오는 도자기 문화와 소중한 작품들, 그리고 문경에서 도자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찾아본다.
▶ 문경을 대표하는 제 2의 암석 약돌
경북지역 최대의 석탄 매장지였던 문경. 비록 지금은 채석 현장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석탄의 명성을 잇는 새로운 암석이 발견되었다. ‘약돌’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해진 거정석이다. 화강암 계열로 미네랄과 게르마늄 등의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된 약돌. 이 약돌을 갈아 넣은 사료를 먹은 ‘약돌 돼지’는 불포화지방산이 높을뿐더러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맛이 좋아 문경에서 이름난 먹거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약돌은 약돌 한우, 약돌 쌀, 약돌 사과와 같이 여러 농가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문경에서 석탄의 영광을 잇는 제 2의 암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직 문경에서만 채석된다는 이 약돌의 매력을 알아본다!
#수능 #문경새재 #차마고도
▶ 천연요새와 차마고도 -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신라시대 주요 교통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축성한 천연요새 고모산성과, 토끼비리를 걸어보았는가 - 폭 30센티미터 아래 깎아지른 절벽은 조선시대 9개 중요도로 중 가장 험난했던 길이라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데, 옛날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쫓기다가 길이 막혔을 때 토끼가 안내해 뚫은 길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특히 토끼비리와 이어진 고모산성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진남교반의 절경이 빼어난데, 영강의 물줄기가 태극 형상으로 휘어 도는 형상이다. 아찔하고도 좁은 길을 따라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보자.
▶ 아리랑 가락이 깃든 옛길
고려시대에 토끼비리가 만들어 졌다면 조선시대 영남대로를 대표하는 길은 문경새재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이 고개를 넘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다녔고 80년대 까지만 해도 옛길 그대로를 간직한 채 제법 큰 마을들이 있기도 했다. 문경새재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과 함께 흔적들을 찾아보고 새재 곳곳에 감춰진 비경들을 만나본다. 한편 문경새재는 아리랑 고개이기도 하다. 새재에 무수히 자생하던 박달나무가 등장하는 문경아리랑은 현대에 이르러 그 빛을 보기 시작하는데... 문경새재 입구에 자리한 옛길박물관에선 1917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던 고려인 유 니콜라이가 부른 아리랑 음원과 1896년 선교사 헐버트에 의해 처음 채보된 아리랑의 악보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여 년 간 직접 발로 뛰며 문경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직접 손으로 채록해온 송옥자 할머니를 통해 아리랑에 담겨진 한과 흥의 정서를 만나보자.
▶ 선비정신과 풍류를 만나다 - 장수황씨 종택과 선유구곡
문경시 산북면에 위치한 장수황씨종택은 황희정승의 증손자인 황정을 입향조로 하는 장수 황씨 사정공파의 종택이다. 귀중한 유물들이 많이 도난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택의 22대손 황규욱씨는 항상 대문을 열어놓는다. 길손들이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늘 문을 열어놓는다는 그의 말에서 깊은 선비의 정신이 느껴지는데...또한 장수황씨 집안으로 시집을 간 평산신씨의 묘를 이장하던 과정에서 출토된 미라와 복식들. 특히 비단천에 금실로 수를 놓은 금선단 치마는 왕실에서 입었던 옷으로 당시 엄청난 부를 누렸던 장수황씨 집안의 경제적 규모를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그리고 황희정승이 즐겨마셨다던 종택의 가양주 호산춘. 봄, 여자, 술이라는 의미가 담긴 ‘봄춘(春)’자가 들어간 술은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주 중 호산춘이 유일하다는데... 특히 봄춘(春)자는 역사적으로 품격이 있는 고급술에만 붙여졌다고 하니 그 맛이 더 궁금해진다.
문경은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떠 만든 구곡원림이 8곳이나 존재하는 구곡원림의 고장이다. 특히 신선이 내려와 노닐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선유구곡은 그 빼어난 경관 덕분에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문경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문경의 구곡을 연구하는 회원들과 함께 선유구곡에 흐르는 옥계수 소리를 들으며 구곡경영에 대해 알아보고, 암석에 시를 새기며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하던 옛 선비들의 흥취를 느껴보자!
▶ 8대손 도공의 찻사발
예부터 민요(民窯)로 유명한 문경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8대 째 가업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오고 있는 집안이 있다. 바로 조선요 김영식씨의 집안이다. 6대조 할아버지가 처음 만든 망댕이가마는 15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네 칸짜리 흙가마로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8대를 전해져 내려오는 도자기 문화와 소중한 작품들, 그리고 문경에서 도자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찾아본다.
▶ 문경을 대표하는 제 2의 암석 약돌
경북지역 최대의 석탄 매장지였던 문경. 비록 지금은 채석 현장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석탄의 명성을 잇는 새로운 암석이 발견되었다. ‘약돌’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해진 거정석이다. 화강암 계열로 미네랄과 게르마늄 등의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된 약돌. 이 약돌을 갈아 넣은 사료를 먹은 ‘약돌 돼지’는 불포화지방산이 높을뿐더러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맛이 좋아 문경에서 이름난 먹거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약돌은 약돌 한우, 약돌 쌀, 약돌 사과와 같이 여러 농가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문경에서 석탄의 영광을 잇는 제 2의 암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직 문경에서만 채석된다는 이 약돌의 매력을 알아본다!
#수능 #문경새재 #차마고도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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