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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좋아져~" 결혼 70년이 지났어도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노부부│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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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벼가 넘실대는 경상북도 예천의 한 마을. 오래된 시골가옥에 70년째 깨가 쏟아지는 권병관(91), 윤사연(85) 부부가 산다. 서로 바라만 봐도 싱글벙글 웃고, 어디서든 애정표현이 넘치는 두 사람. 현직 농사꾼인 부부는 밭일을 갈 때에도 서로를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데~ 행여나 할머니 얼굴이 볕에 그을릴까, 모자를 씌워주는 할아버지와, 경운기 위에서도 할아버지 머리에 묻은 것을 떼어주기 바쁜 할머니.

일생을 남에게 베풀며 살아온 할아버지로 인해, 부부는 현재도 독거노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웃는 얼굴뿐만 아니라, 고운 마음씨마저 서로를 닮아있는 두 사람.

밭일도, 봉사도 하늘 아래 둘이라면 조금도 힘들지 않다는 권병관 할아버지 부부의 장수 비결을 들여다봤다.

 꽃 같은 당신 , 나의 그대

“좋은 남자 만났으면 머리 안 셌을 텐데, 부족한 나를 만나서... 사랑합니다.”

70년 세월에 백발이 된 할머니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뽀뽀를 하는 할아버지. 사실 할머니의 친정에서는 열여섯 할머니를 시집보내며, 훤칠한 키에 미남인 할아버지가 평생 한 여자만을 바라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단다. 그런데 웬걸, 할아버지에게 할머니는 지금도 염색만 하면 새댁인, 꽃 같은 사람이다. 할머니에게 반찬을 먹여주며, 당신이 먹을 때보다 더 맛있는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 한결같이 지고지순한 할아버지는 항상 할머니를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단다. 세월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부부의 사랑. 서로가 없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못 산다는 부부금실의 비결은 무엇일까?

동네 사람들! 우리 할머니 못 봤소??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할아버지, 여느 때처럼 제일 먼저 할머니를 찾는데... 집안과 마당 어디에도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내 사랑이 지겨워 내뺐나, 아니면 70년 일개미처럼 산 세월이 서러웠나? 하필 휴대폰까지 두고 사라진 할머니 때문에 할아버지의 속은 더욱 타 들어가고... 결국 경운기를 몰고 온 동네를 샅샅이 뒤지기에 이른다. 평생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부지런히 살림하고 농사지으며, 4남 3녀를 낳아 길러준 고마운 아내.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애지중지 지켜온 꽃 같은 내 사람인데... 할아버지는 당신의 꽃, 할머니를 찾을 수 있을까?
#장수 #노부부 #사랑 #감동 #부부 #나이 #결혼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하늘 밑 단 한 사람, 그대
????방송일자: 2013년 11월 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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