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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국가폭력’ (2부) 그날의 상처, 누가 치유해야 하나 [원:피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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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컨테이너에 실려서 (연행돼) 가는 과정에서 (경찰에 당한 폭력은) 표현하자면 분풀이? 공권력이 그래서는 안 되잖아요.”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9년 전 옥쇄파업 당시 경찰 특공대에 폭행당했던 동료 노동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김주중씨. 그는 2009년 8월 5일 경찰 특공대에 폭행당한 노동자 중 한 명이었다. 쌍용차 조립공장 옥상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이날의 폭력 진압은 쌍용차 사태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김씨는 사망 한 달여 전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해 9년 전 상황을 증언했다. 김 사무국장은 폭행당한 기억이 여전히 김씨를 고통스럽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어떤 애들은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그림 그리는데 순전히 경찰, 전투경찰 나오는 그림만 그리기도 하고.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경찰놀이만 한다는 거예요. 또래 친구들은 레고나 자동차, 블록 갖고 노는데. 또 하나 공통점은 부모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 4살, 5살짜린데.”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심리 치료 센터인 ‘와락’의 권지영 대표는 다른 해고자들과 그 가족 역시 김씨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경찰의 손해배상 소송 철회와 국가의 사과를 제시했다.
“국가손해배상, 이 부분을 철회하면 되는 거죠. 이명박·박근혜 때 폭력적으로 진압을 해놓고 또 경제적으로 생존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을 졸라가는 방법을 취했잖아요. 회사는 나중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는데 경찰은 장비와 헬기가 파손됐다고 손해배상을 걸고 22명은 부동산 압류까지 해놓은 상태예요. 이건 괴롭히는 소송이거든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의 쌍용차 사태 재조사 결과는 7월 안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해고자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치유할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준영 김도성 피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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