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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제 인생을 뒤바꿨죠" 김치 못 먹는 아내를 위해서 '안 매운 김치'를 개발하다가 전통 발효 음식 장인이 되어버린 남편|시대공감 스토리 그곳|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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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아래, 발효 음식으로 살어리랏다! 김명성, 송정미 부부
전남 영암군 월출산 자락, 수백여 개의 장독대를 마당 가득 둔 한옥에 김명성, 송정미 부부가 살고 있다. 이 많은 장독대의 주인은 남편 명성 씨. 한때, 병원 행정직원으로 능력 있는 샐러리맨이었던 그가 안정적인 삶 대신 장독을 선택한 이유는 ‘아내’와 ‘김치’였다. 첫 아이를 낳고 매운 김치를 못 먹던 아내를 위해 ‘맵지 않은 김치’를 만들어주겠다는 목표를 이룬 뒤, ‘전통 발효 음식’의 묘한 매력에 끌려 인생의 방향까지 바꿔버린 것. ‘김치 좀 배워볼게’라던 남편은 전국팔도 도서산간을 돌며 명인을 만나기 시작했고, 이후 고향땅 영암에 한옥까지 짓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그 열정과 끈기를 믿는 아내는 꿋꿋하게 5년이란 시간을 함께 이겨내 주고 있다. 하지만 말 못할 속사정이 없을까. 남편의 철학인즉슨 담근 장은 절대 팔지 않고 오로지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기만 한다는 것. 장을 사겠다며 산자락까지 찾아와도 직접 배우고 담가 가져가라고 할 정도.
이 뚝심 철학은 다행히 장 담그는 법을 배우겠다는 전국의 수강생들을 불러 모았고, 그 결과 수 백여 개 장독 중 명성 씨 것은 단 2개뿐 이라는데. 매일 아침, 항아리에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하는 부부. 바람 타고 날아오는 장 냄새는 구수하고, 마당 가득 퍼진 남편의 고집은 향기롭기만 하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시대공감 스토리 그곳 - 나의 길을 가련다! 고집쟁이 남편과 사는 법
????방송일자: 2016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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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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