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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꼭 손을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었어요" 선천적으로 손가락이 짧게 태어난 아들과 한 약속을 위해 전자의수를 만든 아빠│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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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없어 늘 움츠려 들었던 소년
“아빠, 나 손 언제 만들어줄 거예요?”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짧고 손바닥이 작았던 현우는 지난해까지도 부모에게 이렇게 물었다.
친구들보다 손이 뭉툭했지만 부모가 곧 멋진 손을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선천적 장애를 차마 설명하지 못해 좀더 크면 손을 만들어 주겠다고
다독인 뒤 속으로 울었다”는 아버지 최예원(46)씨.
올 초 아들에게 정말 ‘손’을 만들어줬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꼭 맞는 전자의수를 제작했고,
연필조차 못 잡았던 최군은 의수를 착용한 뒤 간단한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됐다.

■ 3D 컴퓨터 프린팅으로 만들어낸 손 –의수의 새 지평을 열다
아버지가 ‘세상에 하나뿐인 의수’를 선물할 수 있었던 건 비영리단체 ‘펀무브’(Fun move) 덕분이다.
펀무브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맞춤형 전자의수를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펀무브를 찾아간 최씨는 아들을 위한 의수 제작에 직접 도전했다.
의수 내부의 모터를 조절하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3차원(3D) 프린터 사용법을 익힌 최씨는
아들의 손과 팔 치수를 입력하고 초등학생에게 적합한 디자인을 적용해 보름 만에 의수를 완성했다.
아들에게 약속한대로 아들에게 손을 선물한 것이다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오픈소스(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컴퓨터 코드)를 활용해 전자의수 제작 방식을 고안한 펀무브는
지난 7월 비영리단체의 사회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의 결승 진출 10개팀에 선정됐다.
지금도 많은 장애인이나 의수에 관심있는 비장애인이 찾아와 이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대표의 뜻에 따로 무료로 진행된다.

■ 현우의 꿈, 팔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팔이 생긴 뒤 현우의 생활도 달라졌다. 그림도 그리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남동생과 씨름도 한다.
지켜보는 아버지로서는 뿌듯할 수 밖에 없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좀 더 가까워졌다. 그 전에는 친구들이 뭐라하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움츠려들곤 했었다.
좀 더 쉽게, 좀 더 나에게 맞게, 좀 더 싸게. IT기술을 이용하고, 여기에 가족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의수.
이 의수를 통해 새 삶을 찾고, 꿈을 얻은 현우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아빠의 선물
????방송일자: 2017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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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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