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산과 논산 그리고 전라북도 완주 사이에 걸쳐있는 대둔산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웅장한 산새를 이루고 있지요.
그곳에서 천산스님을 만났습니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시는 길
암자를 가려면 이 구불구불한 길을 족히 한 시간을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들반들 잘 닦인 길을 두고도 수행하듯 매일 이 산을 오르내리셨겠지요.
그 때 스님이 갑자기 발길을 멈춥니다.
나뭇잎 한장 올려놓고 작은 돌로 고정해주면 산중 최고의 약수터
이 또한 자연에서 얻은 지혜겠지요.
척박한 산에서 이정도의 물도 감사하다는 천산스님
무엇이든 부족한 듯 살아야 소중함을 알게된다 하십니다.
절벽 산이라 불릴만큼 산새가 험한 대둔산
암자 가는 길이 쉽지 많은 않습니다.
무리하게 걸음을 재촉할 이유는 없습니다.
여기선 그저 자연에 몸을 맡기는 게 현명한 일이라 하시지요.
그 더웠던 여름은 언제 지나간 걸까요
가을 하늘이 더 없이 높고 푸릅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른 끝에
예부터 수행자들의 은둔처라 불리던 석천암입니다.
석천암 암자를 둘러쌓고 있는 건 바위 절벽 뿐
그래서 예부터 이곳은 숨어서 공부하다 때가 되어 세상에 나오는 곳이라 헀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적막한 삶 스님이 이곳에서 열 여덟해를 보내신 건 물 떄문이라는데요.
스님 물 맛이 어떠신가요?
그야말로 산중 보물이네요.
산 속 암자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몸이 부지런해야 하는 법.
스님이 비탈밭으로 향합니다.
작은 땅도 놀리는 게 아까워 매해 농사를 지은다고 하십니다.
작은 밭에서 수확이 아주 풍성합니다.
자연이 내준만큼 만족하며 사는 것
그것이 여기사는 이유라죠.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욕심을 버리니 그리 되시더라고 합니다.
산중에선 이 된장만 있으면 먹을거리 걱정은 던다고 하는데요.
가만보니 빛깔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공양주가 없다보니 모든 음식은 스님 눈대중으로 뚝딱
대충하는 것 같아도 맛은 일품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자연식탁으로 향합니다.
소박한 밥상이 스님의 삶을 말해주는데요.
빈몸으로 이곳에 왔으니 가볍게 살아야한다는 천산스님
매일 홀로 공양을 해도 외롭지 않은 이유
이 자연 덕분일겁니다.
사시사철 새로운 선물을 주는 자연
그 속에서 스님은 날마다 행복을 짓고 계신다고 합니다.
공양을 마친 스님이 포행삼아 암자 곳곳을 살핍니다.
하루에 한번은 꼭 이 험한 산길과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수행을 하신다는 천산스님
이젠 눈 감고도 가실 곳이지만 매일매일 변하는 이 자연과 호흡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 하십니다.
험한 바윗길을 한참 내려오니 스님이 말씀하신 탑이 보입니다.
벼랑 끝 아찔하게 서 있는 탑
여기에 어떻게 탑을 세우셨을까요?
누군가 혹시 해를 입을까 이 험한 바윗길에 탑을 세웠다는 스님
그 마음을 이 산은 알고 있겠지요.
수행자에게는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참선 도량
산과 구름 밖에 없으니 수행이 절로 되겠습니다.
천산스님도 고요하게 정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질에 휩쓸려 스스로 옥죄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천산스님
그간 이 암자를 찾아온 이들에게 당부하셨던 말씀이기도 했지요.
스님만의 비밀 놀이터라고 하지요.
어린아이 같이 행복해보이십니다 스님
그날 오후
가을 농사 준비로 밭에 나오셨네요.
올해 태풍에 떨어져나간 돌이 한 두개가 아니라고 합니다.
내 것이 아니니 더 소중하게 가꿔야한다는 스님
한해 한해 이렇게 산골살림을 꾸리셨게지요
세상에 쓸모 없다는 스님
꼭 여쭈어봐야겠습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스님이 말씀하신 행복은 그 안에 있는 게 아닐까요?
#한국기행 #휴먼 #다큐 #첩첩산중 #산골 #암자 #부처 #스님 #사찰 #절 #토굴 #불교 #대둔산 #석천암
"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웅장한 산새를 이루고 있지요.
그곳에서 천산스님을 만났습니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시는 길
암자를 가려면 이 구불구불한 길을 족히 한 시간을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들반들 잘 닦인 길을 두고도 수행하듯 매일 이 산을 오르내리셨겠지요.
그 때 스님이 갑자기 발길을 멈춥니다.
나뭇잎 한장 올려놓고 작은 돌로 고정해주면 산중 최고의 약수터
이 또한 자연에서 얻은 지혜겠지요.
척박한 산에서 이정도의 물도 감사하다는 천산스님
무엇이든 부족한 듯 살아야 소중함을 알게된다 하십니다.
절벽 산이라 불릴만큼 산새가 험한 대둔산
암자 가는 길이 쉽지 많은 않습니다.
무리하게 걸음을 재촉할 이유는 없습니다.
여기선 그저 자연에 몸을 맡기는 게 현명한 일이라 하시지요.
그 더웠던 여름은 언제 지나간 걸까요
가을 하늘이 더 없이 높고 푸릅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른 끝에
예부터 수행자들의 은둔처라 불리던 석천암입니다.
석천암 암자를 둘러쌓고 있는 건 바위 절벽 뿐
그래서 예부터 이곳은 숨어서 공부하다 때가 되어 세상에 나오는 곳이라 헀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적막한 삶 스님이 이곳에서 열 여덟해를 보내신 건 물 떄문이라는데요.
스님 물 맛이 어떠신가요?
그야말로 산중 보물이네요.
산 속 암자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몸이 부지런해야 하는 법.
스님이 비탈밭으로 향합니다.
작은 땅도 놀리는 게 아까워 매해 농사를 지은다고 하십니다.
작은 밭에서 수확이 아주 풍성합니다.
자연이 내준만큼 만족하며 사는 것
그것이 여기사는 이유라죠.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욕심을 버리니 그리 되시더라고 합니다.
산중에선 이 된장만 있으면 먹을거리 걱정은 던다고 하는데요.
가만보니 빛깔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공양주가 없다보니 모든 음식은 스님 눈대중으로 뚝딱
대충하는 것 같아도 맛은 일품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자연식탁으로 향합니다.
소박한 밥상이 스님의 삶을 말해주는데요.
빈몸으로 이곳에 왔으니 가볍게 살아야한다는 천산스님
매일 홀로 공양을 해도 외롭지 않은 이유
이 자연 덕분일겁니다.
사시사철 새로운 선물을 주는 자연
그 속에서 스님은 날마다 행복을 짓고 계신다고 합니다.
공양을 마친 스님이 포행삼아 암자 곳곳을 살핍니다.
하루에 한번은 꼭 이 험한 산길과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수행을 하신다는 천산스님
이젠 눈 감고도 가실 곳이지만 매일매일 변하는 이 자연과 호흡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 하십니다.
험한 바윗길을 한참 내려오니 스님이 말씀하신 탑이 보입니다.
벼랑 끝 아찔하게 서 있는 탑
여기에 어떻게 탑을 세우셨을까요?
누군가 혹시 해를 입을까 이 험한 바윗길에 탑을 세웠다는 스님
그 마음을 이 산은 알고 있겠지요.
수행자에게는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참선 도량
산과 구름 밖에 없으니 수행이 절로 되겠습니다.
천산스님도 고요하게 정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질에 휩쓸려 스스로 옥죄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천산스님
그간 이 암자를 찾아온 이들에게 당부하셨던 말씀이기도 했지요.
스님만의 비밀 놀이터라고 하지요.
어린아이 같이 행복해보이십니다 스님
그날 오후
가을 농사 준비로 밭에 나오셨네요.
올해 태풍에 떨어져나간 돌이 한 두개가 아니라고 합니다.
내 것이 아니니 더 소중하게 가꿔야한다는 스님
한해 한해 이렇게 산골살림을 꾸리셨게지요
세상에 쓸모 없다는 스님
꼭 여쭈어봐야겠습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스님이 말씀하신 행복은 그 안에 있는 게 아닐까요?
#한국기행 #휴먼 #다큐 #첩첩산중 #산골 #암자 #부처 #스님 #사찰 #절 #토굴 #불교 #대둔산 #석천암
"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