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지 속의 섬, 오지 중의 오지마을 - 막지리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대청댐으로 마을이 수몰되기 전에는 120여 가구가 살았던 큰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16가구, 30여 명의 주민들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다리가 없어 산을 빙 돌아 40 리를 차로 움직여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주민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이수길(71) 이장 덕분에 배를 통해 10분이면 육지로 나갈 수 있다. 고향을 떠나지 못해 살고 있지만 서로 화합을 다지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하는 막지리 주민들. 상 위에 올라온 생선국수 한 그릇에 삶의 애환이 모두 녹아있다.
■ 어죽, 어머니를 위한 최고의 여름 보양식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대청댐이 생길 때 수몰을 면할 수 있었던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 그 덕분에 골목 어귀마다 쌓인 돌담길, 슬레이트 지붕 등 옛집의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이다. 6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이준설(59)씨는 오늘 어머니를 위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인 어죽을 끓일 참이다. 마을 근처 냇가에서 직접 잡은 작은 민물고기와 산중턱 지천에 널린 오가피, 덧나무(접골목) 잎을 따서 함께 끓인 약초어죽. 다른 반찬 하나 없지만 아들이 직접 끓여준 어죽 한 그릇이 어머니에게는 최고의 성찬이다.
■ 평생 가족을 지켜준 금강. 그 금강을 지키는 한 어부의 이야기
30여 년이 넘게 금강에서 민물고기 조업을 해온 전장식(62)씨. 평생 부인과 함께 고기를 잡다가 최근 2년 전부터 손승우(42)씨와 함께 매일 아침 배를 타고 금강으로 간다. 오늘도 그물 한 가득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마주), 잉어, 장어 등이 들어 있다. 대청댐으로 인해 옛날보다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도 양도 많이 줄었지만 그에게 있어 금강은 삶 자체이자 가족을 지켜준 은인이다. 그런 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부인이 끓여낸 빠가사리매운탕과 마주조림 등으로 차린 특별한 밥상을 만나본다.
■ 강물이 흐르듯이 노부부의 삶도 흘러 흘러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굽이굽이 경사진 길을 따라 차로 10 여분 가다 보면 옥천의 하늘 아래 첫 동네인 '높은벼루'라고 불리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서 60년 이상을 함께 살고 있는 진기석(84),이소분(80) 부부는 이맘때에 참옻나무에서 새순을 따고 (참)가죽나무에서 잎을 따다 삶아서 무쳐먹기도 하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오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어부 이기붕(56)씨가 가져다준 피라미로 만든 도리뱅뱅이를 만든다. 평생을 함께 이곳에서 살았지만 여전히 알콩달콩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다.
■ 조령리 세 할머니의 올갱이 잡이를 따라가다
금강에서 할머니 세 분이 나란히 서서 허리를 숙여 물속에 손을 넣고 있다. 올갱이를 잡는 중이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방언으로 옛날 금강에는 해질 무렵이면 강의 색깔이 새까맣게 보일 정도로 올갱이가 많았다. 조령리에서 살고 있는 정계순(80), 박정자(77), 이복순(63) 세 할머니는 방금 잡은 올갱이로 무침은 물론 전, 칼국수 등 다양한 올갱이 토속음식을 만들면서 올갱이 자랑을 끊임없이 늘어놓는다. 조령리 세 할머니의 밥상을 통해 금강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주인인 올갱이를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금강 천리, 청풍명월을 맛보다. 옥천 민물고기 밥상” (2012년 5월 31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어죽 #민물고기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대청댐으로 마을이 수몰되기 전에는 120여 가구가 살았던 큰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16가구, 30여 명의 주민들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다리가 없어 산을 빙 돌아 40 리를 차로 움직여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주민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이수길(71) 이장 덕분에 배를 통해 10분이면 육지로 나갈 수 있다. 고향을 떠나지 못해 살고 있지만 서로 화합을 다지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하는 막지리 주민들. 상 위에 올라온 생선국수 한 그릇에 삶의 애환이 모두 녹아있다.
■ 어죽, 어머니를 위한 최고의 여름 보양식
높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대청댐이 생길 때 수몰을 면할 수 있었던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 그 덕분에 골목 어귀마다 쌓인 돌담길, 슬레이트 지붕 등 옛집의 풍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이다. 6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이준설(59)씨는 오늘 어머니를 위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인 어죽을 끓일 참이다. 마을 근처 냇가에서 직접 잡은 작은 민물고기와 산중턱 지천에 널린 오가피, 덧나무(접골목) 잎을 따서 함께 끓인 약초어죽. 다른 반찬 하나 없지만 아들이 직접 끓여준 어죽 한 그릇이 어머니에게는 최고의 성찬이다.
■ 평생 가족을 지켜준 금강. 그 금강을 지키는 한 어부의 이야기
30여 년이 넘게 금강에서 민물고기 조업을 해온 전장식(62)씨. 평생 부인과 함께 고기를 잡다가 최근 2년 전부터 손승우(42)씨와 함께 매일 아침 배를 타고 금강으로 간다. 오늘도 그물 한 가득 동자개(빠가사리), 모래무지(마주), 잉어, 장어 등이 들어 있다. 대청댐으로 인해 옛날보다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도 양도 많이 줄었지만 그에게 있어 금강은 삶 자체이자 가족을 지켜준 은인이다. 그런 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부인이 끓여낸 빠가사리매운탕과 마주조림 등으로 차린 특별한 밥상을 만나본다.
■ 강물이 흐르듯이 노부부의 삶도 흘러 흘러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굽이굽이 경사진 길을 따라 차로 10 여분 가다 보면 옥천의 하늘 아래 첫 동네인 '높은벼루'라고 불리는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서 60년 이상을 함께 살고 있는 진기석(84),이소분(80) 부부는 이맘때에 참옻나무에서 새순을 따고 (참)가죽나무에서 잎을 따다 삶아서 무쳐먹기도 하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오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어부 이기붕(56)씨가 가져다준 피라미로 만든 도리뱅뱅이를 만든다. 평생을 함께 이곳에서 살았지만 여전히 알콩달콩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다.
■ 조령리 세 할머니의 올갱이 잡이를 따라가다
금강에서 할머니 세 분이 나란히 서서 허리를 숙여 물속에 손을 넣고 있다. 올갱이를 잡는 중이다. 올갱이는 다슬기의 방언으로 옛날 금강에는 해질 무렵이면 강의 색깔이 새까맣게 보일 정도로 올갱이가 많았다. 조령리에서 살고 있는 정계순(80), 박정자(77), 이복순(63) 세 할머니는 방금 잡은 올갱이로 무침은 물론 전, 칼국수 등 다양한 올갱이 토속음식을 만들면서 올갱이 자랑을 끊임없이 늘어놓는다. 조령리 세 할머니의 밥상을 통해 금강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주인인 올갱이를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금강 천리, 청풍명월을 맛보다. 옥천 민물고기 밥상” (2012년 5월 31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어죽 #민물고기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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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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