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4년 12월 2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 가족쇼크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의 일부입니다.
4.7g, A4용지 종이 한 장의 무게 위에 단 몇 줄의 문장으로 정리된 “인생”이 있다.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하면 어김없이 구청 홈페이지에 딱 한 달 동안 공지되는 그의 죽음. 프린트된 단 한 장의 종이로, 또 그 속의 차가운 정보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걸까? 한 사람의 죽음이 세상에서 잊히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달… 이 시간은 정말 충분한 걸까?
우리는 4.7g 종이 한 장으로 정리될 수 없었을 그의 진짜 “삶”이 궁금해졌다. 어째서 그는 고독사할 수밖에 없었나? 시신을 거두지 않는 그의 “가족”은 누구인가? 그렇게 취재는 이 공고문 한 장에서 시작됐다!
죽음에서 가장 멀리 있고, 고독사에 무심한… 20대가 추적한 206인의 인생스토리 2013년 전국의 구청홈페이지에 올라온 206개의 무연고 사망자 공고문! 그 속에 담긴 206명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67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전국 27개 팀으로 나뉘어 서울, 인천, 충북, 강원, 부산, 창원 등에서 취재를 시작한 취재팀! 고인이 살던 곳, 다니던 직장부터 시작해 고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발로 뛰었다. 한 사람의 삶을 죽음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취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취재기간 2개월에 걸쳐 67명이 걸어 다닌 거리만 해도 총 16,000km, 만난 사람 2,626명! 단 몇 줄의 문장으로 요약되었던 206명의 삶, 그 속에 숨겨진 206인의 진짜 이야기들이 드러난다.
고독사에 대한 통념 뒤엎는 반전키워드 3, “50대 남자 / 미혼 / 연고자 있음”
EBS(다큐프라임)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실이 협력해 2013년에 발생한 전국 무연고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고독사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완전히 다른,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보통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을 먼저 떠올리지만,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 1위는 “50대 남성(28.6%)”이었다. 가족을 위해 항상 묵묵히 일하는 한 집안의 가장, 50대 남자! 한순간의 실패로 너무 쉽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미끄럼틀 사회”에서 그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평생 결혼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성인이 되어 자신의 새로운 가족을 꾸리지 않은 사람도 전체 고독사의 57%에 이른다. 이 역시 “이혼”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세 집 중에 한 집이 1인 가구가 된다는 2025년에는 고독사가 평범한 죽음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론 “내게 가족이 있음”을 새삼 안도하고 있진 않은가? 세상이 그렇거나 말거나 그래도 내 가족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고 있진 않은가? 그러나 씁쓸하게도 63.9%의 고독사 사망자에게도 부모, 형제자매, 자식 등 가족이 있었다. 이제는 혈연이란 이유로 모든 책임을 당연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몇 십 년 동안 왕래 한 번 없었던 사람의 시신을 거둔다는 것은 가족이라도 분명 고민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가족도 무조건이 아닌, 서로를 위해 조금씩의 노력이 필요한 관계로 변화한 것이 아닐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들의 집합, “가족”
고독사 206명은 각기 다른 사람이었지만 마치 그 모두가 한 명인 양 닮아있었다. 직업은 변변찮았고, 주변엔 민폐였으며,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사람! 이런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삶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 취재 자체에 의심이 들 때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본 그들의 삶 속에는 나와 같은 청년, 나의 아버지, 내가 아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다!
부산역을 전전하며 거리에서 죽어간 60대 노숙인은 알고 보니 42년 동안 교직에 몸 바쳤던 선생님이었고, 아내의 죽음 이후 그의 삶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한 50대 남자는 수십 년간 한 직장 다니면서 결근 한번이 없었던 성실한 근로자였고, 죽은 지 얼마쯤 지나 발견된 40대 여자는 나보다 더 빛나는 청춘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한 달 후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술을 배우고 있었던 30대, 나보다 고작 5살 많은 청년은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다. 정말 기자가 된 양 취재하던 것도 잠시, 고독사를 내 삶 깊숙이에서 발견한 순간 취재는 힘겨워지고 있었다. 그들의 삶 속에서 내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고, 내 가족의 비극이 겹쳐 보인다. “삶”과 “가족”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성장해 나가는 20대! 마침내 20대의 시선이 발견한 “삶”과 “가족”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가족쇼크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 방송 일자 : 2014.12.02
#tv로보는골라듄다큐
4.7g, A4용지 종이 한 장의 무게 위에 단 몇 줄의 문장으로 정리된 “인생”이 있다.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하면 어김없이 구청 홈페이지에 딱 한 달 동안 공지되는 그의 죽음. 프린트된 단 한 장의 종이로, 또 그 속의 차가운 정보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걸까? 한 사람의 죽음이 세상에서 잊히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달… 이 시간은 정말 충분한 걸까?
우리는 4.7g 종이 한 장으로 정리될 수 없었을 그의 진짜 “삶”이 궁금해졌다. 어째서 그는 고독사할 수밖에 없었나? 시신을 거두지 않는 그의 “가족”은 누구인가? 그렇게 취재는 이 공고문 한 장에서 시작됐다!
죽음에서 가장 멀리 있고, 고독사에 무심한… 20대가 추적한 206인의 인생스토리 2013년 전국의 구청홈페이지에 올라온 206개의 무연고 사망자 공고문! 그 속에 담긴 206명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67명의 대학생이 모였다. 전국 27개 팀으로 나뉘어 서울, 인천, 충북, 강원, 부산, 창원 등에서 취재를 시작한 취재팀! 고인이 살던 곳, 다니던 직장부터 시작해 고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발로 뛰었다. 한 사람의 삶을 죽음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취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취재기간 2개월에 걸쳐 67명이 걸어 다닌 거리만 해도 총 16,000km, 만난 사람 2,626명! 단 몇 줄의 문장으로 요약되었던 206명의 삶, 그 속에 숨겨진 206인의 진짜 이야기들이 드러난다.
고독사에 대한 통념 뒤엎는 반전키워드 3, “50대 남자 / 미혼 / 연고자 있음”
EBS(다큐프라임)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실이 협력해 2013년에 발생한 전국 무연고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고독사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완전히 다른,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보통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을 먼저 떠올리지만,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고위험군 1위는 “50대 남성(28.6%)”이었다. 가족을 위해 항상 묵묵히 일하는 한 집안의 가장, 50대 남자! 한순간의 실패로 너무 쉽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미끄럼틀 사회”에서 그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평생 결혼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성인이 되어 자신의 새로운 가족을 꾸리지 않은 사람도 전체 고독사의 57%에 이른다. 이 역시 “이혼”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세 집 중에 한 집이 1인 가구가 된다는 2025년에는 고독사가 평범한 죽음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론 “내게 가족이 있음”을 새삼 안도하고 있진 않은가? 세상이 그렇거나 말거나 그래도 내 가족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고 있진 않은가? 그러나 씁쓸하게도 63.9%의 고독사 사망자에게도 부모, 형제자매, 자식 등 가족이 있었다. 이제는 혈연이란 이유로 모든 책임을 당연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몇 십 년 동안 왕래 한 번 없었던 사람의 시신을 거둔다는 것은 가족이라도 분명 고민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가족도 무조건이 아닌, 서로를 위해 조금씩의 노력이 필요한 관계로 변화한 것이 아닐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사람들의 집합, “가족”
고독사 206명은 각기 다른 사람이었지만 마치 그 모두가 한 명인 양 닮아있었다. 직업은 변변찮았고, 주변엔 민폐였으며,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사람! 이런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삶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 취재 자체에 의심이 들 때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본 그들의 삶 속에는 나와 같은 청년, 나의 아버지, 내가 아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었다!
부산역을 전전하며 거리에서 죽어간 60대 노숙인은 알고 보니 42년 동안 교직에 몸 바쳤던 선생님이었고, 아내의 죽음 이후 그의 삶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한 50대 남자는 수십 년간 한 직장 다니면서 결근 한번이 없었던 성실한 근로자였고, 죽은 지 얼마쯤 지나 발견된 40대 여자는 나보다 더 빛나는 청춘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한 달 후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술을 배우고 있었던 30대, 나보다 고작 5살 많은 청년은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다. 정말 기자가 된 양 취재하던 것도 잠시, 고독사를 내 삶 깊숙이에서 발견한 순간 취재는 힘겨워지고 있었다. 그들의 삶 속에서 내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고, 내 가족의 비극이 겹쳐 보인다. “삶”과 “가족”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성장해 나가는 20대! 마침내 20대의 시선이 발견한 “삶”과 “가족”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가족쇼크 8부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 방송 일자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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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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