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일요일 오전 7시 20분 KBS 2TV)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 덕유산 국립공원 1부” (2020년 6월 14일 방송)
전라북도 무주군,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에 걸쳐 자리한 덕유산 국립공원.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란 뜻의 덕유산은, 남덕유산에서 향적봉까지 덕유산 주능선을 걷는 종주 코스가 인기가 높다. 특히 겨울철 눈꽃산행지로 유명한데, 초록으로 물드는 계절의 아름다움도 못지않다. 신록의 바다에 야생화가 수를 놓은 덕유산 종주 길에 작가 오세진 씨가 아버지 오기환 씨와 함께 한다. 길은 덕유산 국립공원 남서쪽에 자리한 천년 고찰 영각사에서 시작한다. 산중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사찰을 둘러보며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산길에 들어선 일행, 맑은 바람과 싱그러운 봄빛이 다정한 부녀를 반긴다. 산 아래에는 진작부터 여름빛이 짙어진 터라, 산 위에 아직 머무르고 있는 봄을 만나니 무척 반갑다. 덕유산 종주 코스의 첫번째 봉우리 남덕유산을 향해 오른다. 전체 코스 가운데 가장 힘겨운 구간, 돌덩이가 얼기설기 덧대어진 너덜길인데다가 경사가 무척 가팔라서 한 발 내딛기가 쉽지 않다. 서로 발을 맞추고 마음을 맞추며 산마루로 향해 가는 일행, 거친 길 위에서도 부녀의 정겨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능선길에 연분홍 철쭉과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지천이다. 꽃길을 걷노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한껏 몸을 낮춰 길섶에 핀 작은 들꽃과 눈 맞춤하며 걷는 길, 힘겨운 길을 묵묵히 나아가는 일행에게 산이 주는 선물인 듯하다. 이윽고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한 일행에게, 산은 사방 막힘없는 초록빛 파노라마를 펼쳐놓는다. 길은 덕유산 주능선을 따라 삿갓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본격적인 종주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 한 걸음 너머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에 부푼다. 봄과 여름 사이, 넉넉한 어머니의 품을 닮은 덕유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찬란한 녹음의 바다, 덕유산 국립공원 2부” (2020년 6월 21일 방송)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란 뜻의 덕유산, 작가 오세진 씨가 아버지 오기환 씨와 덕유산 종주 길을 이어간다. 천년 고찰 영각사에서 첫발을 내디딘 일행은 남덕유산 정상에 오른 뒤, 덕유산 주능선에 들어선 상태, 삿갓봉과 덕유평전을 차례로 지나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우거진 숲길에 들어서자 고운 새소리가 일행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잠시 새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있자니, 새소리, 길섶의 들꽃, 나비의 날갯짓 하나까지 마치 일행을 환영하는 산의 몸짓인 양 반갑다. 야생 그대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길을 따라가니 삿갓 모양을 꼭 닮은 삿갓봉에 오른다. 삿갓봉 기암 위에 서서 녹음이 번져가는 덕유산의 너른 품을 한눈에 담아본다. 이튿날, 일행은 무룡산을 지나 동엽령에 닿는다. 덕유산 주능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경계 짓고 있는데, 동엽령은 예부터 마을 사람들이 산 너머 이웃 마을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이다.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덕유산. 전쟁이 나면 덕유산이 구름 속에 마을 사람들을 숨겨주었다니, 왜 ‘너그러운 어머니 산’이라 불려왔는지 이해가 된다. 해발 1,500미터 고지대에서 너른 평원을 만난다. 덕유산 종주의 백미로 손꼽히는 덕유평전이다. 봄과 여름 사이 덕유평전의 부드러운 능선 위에는 분홍빛 철쭉이 지천으로 피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부녀가 꽃밭에 앉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나누니, 그 모습 또한 꽃처럼 아름답다. 26km에 달하는 긴 종주 길에 차츰 몸이 무거워져 가는 일행, 서로 힘을 북돋우며 힘차게 나아간다. 마침내 중봉에 오르니, 지나온 길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이 지척에서 눈인사를 건넨다. 세상을 다 가진 듯 가슴 충만해지는 여정, 끝없이 일렁이는 녹음의 바다 덕유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영상앨범 산 관련 영상 보러 가기
"덕유산 국립공원 2부작 연속보기"https://youtu.be/Bs5QoNvj1Jk
"가을에 물들다, 고창 선운산"https://youtu.be/sTIlhko__mI
“가을의 인사 - 설악산”https://youtu.be/PFt4V9pT33k
“가을의 선율 - 속리산”https://youtu.be/UR_iwAkXplg
“만추(晩秋)의 여정, 내장산” https://youtu.be/AncnWDd46Wo
“은은한 단풍의서곡 - 백암산” https://youtu.be/ebxfgkfKBLY
“가을날의 동행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https://youtu.be/-rPNLYP2IW8
“가을을 노래하다 충남 가야산 오서산” https://youtu.be/VRBhG9z7b6c
“하늘길 바위능선에 새긴 우정 설악산 공룡능선” https://youtu.be/VyNbgxZNoaA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https://youtu.be/KVsunL7mduI
#오세진 #영상앨범산 #덕유산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 덕유산 국립공원 1부” (2020년 6월 14일 방송)
전라북도 무주군,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 함양군에 걸쳐 자리한 덕유산 국립공원.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란 뜻의 덕유산은, 남덕유산에서 향적봉까지 덕유산 주능선을 걷는 종주 코스가 인기가 높다. 특히 겨울철 눈꽃산행지로 유명한데, 초록으로 물드는 계절의 아름다움도 못지않다. 신록의 바다에 야생화가 수를 놓은 덕유산 종주 길에 작가 오세진 씨가 아버지 오기환 씨와 함께 한다. 길은 덕유산 국립공원 남서쪽에 자리한 천년 고찰 영각사에서 시작한다. 산중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사찰을 둘러보며 한결 차분해진 마음으로 산길에 들어선 일행, 맑은 바람과 싱그러운 봄빛이 다정한 부녀를 반긴다. 산 아래에는 진작부터 여름빛이 짙어진 터라, 산 위에 아직 머무르고 있는 봄을 만나니 무척 반갑다. 덕유산 종주 코스의 첫번째 봉우리 남덕유산을 향해 오른다. 전체 코스 가운데 가장 힘겨운 구간, 돌덩이가 얼기설기 덧대어진 너덜길인데다가 경사가 무척 가팔라서 한 발 내딛기가 쉽지 않다. 서로 발을 맞추고 마음을 맞추며 산마루로 향해 가는 일행, 거친 길 위에서도 부녀의 정겨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능선길에 연분홍 철쭉과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지천이다. 꽃길을 걷노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한껏 몸을 낮춰 길섶에 핀 작은 들꽃과 눈 맞춤하며 걷는 길, 힘겨운 길을 묵묵히 나아가는 일행에게 산이 주는 선물인 듯하다. 이윽고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한 일행에게, 산은 사방 막힘없는 초록빛 파노라마를 펼쳐놓는다. 길은 덕유산 주능선을 따라 삿갓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본격적인 종주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 한 걸음 너머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에 부푼다. 봄과 여름 사이, 넉넉한 어머니의 품을 닮은 덕유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찬란한 녹음의 바다, 덕유산 국립공원 2부” (2020년 6월 21일 방송)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란 뜻의 덕유산, 작가 오세진 씨가 아버지 오기환 씨와 덕유산 종주 길을 이어간다. 천년 고찰 영각사에서 첫발을 내디딘 일행은 남덕유산 정상에 오른 뒤, 덕유산 주능선에 들어선 상태, 삿갓봉과 덕유평전을 차례로 지나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우거진 숲길에 들어서자 고운 새소리가 일행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잠시 새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있자니, 새소리, 길섶의 들꽃, 나비의 날갯짓 하나까지 마치 일행을 환영하는 산의 몸짓인 양 반갑다. 야생 그대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길을 따라가니 삿갓 모양을 꼭 닮은 삿갓봉에 오른다. 삿갓봉 기암 위에 서서 녹음이 번져가는 덕유산의 너른 품을 한눈에 담아본다. 이튿날, 일행은 무룡산을 지나 동엽령에 닿는다. 덕유산 주능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경계 짓고 있는데, 동엽령은 예부터 마을 사람들이 산 너머 이웃 마을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이다.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덕유산. 전쟁이 나면 덕유산이 구름 속에 마을 사람들을 숨겨주었다니, 왜 ‘너그러운 어머니 산’이라 불려왔는지 이해가 된다. 해발 1,500미터 고지대에서 너른 평원을 만난다. 덕유산 종주의 백미로 손꼽히는 덕유평전이다. 봄과 여름 사이 덕유평전의 부드러운 능선 위에는 분홍빛 철쭉이 지천으로 피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부녀가 꽃밭에 앉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나누니, 그 모습 또한 꽃처럼 아름답다. 26km에 달하는 긴 종주 길에 차츰 몸이 무거워져 가는 일행, 서로 힘을 북돋우며 힘차게 나아간다. 마침내 중봉에 오르니, 지나온 길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이 지척에서 눈인사를 건넨다. 세상을 다 가진 듯 가슴 충만해지는 여정, 끝없이 일렁이는 녹음의 바다 덕유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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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국립공원 2부작 연속보기"https://youtu.be/Bs5QoNvj1Jk
"가을에 물들다, 고창 선운산"https://youtu.be/sTIlhko__mI
“가을의 인사 - 설악산”https://youtu.be/PFt4V9pT33k
“가을의 선율 - 속리산”https://youtu.be/UR_iwAkXplg
“만추(晩秋)의 여정, 내장산” https://youtu.be/AncnWDd46Wo
“은은한 단풍의서곡 - 백암산” https://youtu.be/ebxfgkfKBLY
“가을날의 동행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https://youtu.be/-rPNLYP2IW8
“가을을 노래하다 충남 가야산 오서산” https://youtu.be/VRBhG9z7b6c
“하늘길 바위능선에 새긴 우정 설악산 공룡능선” https://youtu.be/VyNbgxZNoaA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https://youtu.be/KVsunL7mduI
#오세진 #영상앨범산 #덕유산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오세진, 영상앨범산,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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