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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어요..." 늦게 배운 한글로 한자씩 조심히 써 내려간 할머니의 일기장에 남은 어머니의 추억│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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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마바사~

때 아닌 한글 공부가 한창인 전라북도 진안군의 조용한 시골 마을, 여든넷의 나이에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는 학구파 송봉순(84)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곳이다. 가난했던 시절, 못 배운 공부가 한이 되어 이제는 주부에서 학생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데. 덕분에 남편인 조동관(86) 할아버지는 졸지에 할머니의 선생이 되었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몰랐던 시절, 느지막이 시작한 공부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그러나 친절한 선생이 되어주는 남편이 있어 한글실력은 일취월장하였고, 이젠 매일 일기 쓰는 일은 식은 죽 먹기가 되었다. 저승에 가서라도 글을 또박또박 시원하게 읽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봉순 할머니!

집안일 하랴 공부하랴 정신없지만 불철주야 공부 삼매경에 빠진 봉순 할머니의 하루를 장수의 비밀에서 따라가 본다.


# 8학년 4반, 학생 송봉순!

젊은 시절, 할머니는 지독한 가난과 싸우느라 학교 다닐 여력이 없었고 제대로 된 한글조차 배우지 못했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8남매를 키우느라 공부는 점점 더 멀어졌다. 자식들 시집 장가보내고 자신의 생활을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게 10여 년. 여전히 서툴고 어려운 공부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를 나가는 1등 모범생 되었다. 하지만 받아쓰기 시험을 볼 땐 여느 초등학생들처럼 떨리기 일쑤다. 명색이 모범생답게 항상 100점 맞고 싶은 게 할머니 마음인데 과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 할아버지는 외조의 왕

평생을 가족 뒷바라지와 내조를 해왔던 할머니를 위해 이젠 할아버지가 외조를 자처하고 있다. 할머니가 학생이 되니 덩달아 할아버지도 선생이 된 것이다. 할머니가 수업을 마칠 시간이 되면 마중을 나오는 건 기본. 할머니를 쳐다보며 그 날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숙제를 내줬지 물어보는 할아버지 눈엔 깨가 쏟아진다. 뿐만 아니라 문방구에 들려 열심히~ 공부하라고 학용품을 사주는가 하면, 혼자서 버거워할 할머니를 위해 숙제 또한 차근차근 알려주고 도와주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할아버지가 도와주니 할머니의 공부 실력 은 나날이 늘 수밖에 없다.

# 할머니의 목표! “끝도 없이 배워야 돼“

10년을 노력한 성과가 나타났다.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적은 덕분에 우수한 학생이라며 일기 모범상을 탄 것이다. 이렇게 상장을 받으니 할머니는 "하늘만큼 땅만큼 좋다."하며 할아버지에게 자랑한다. 할머니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걸 보니 할아버지는 그저 대견스럽고 뿌듯하다.

할머니가 일기 상을 받을 만큼 써온 일기장 할머니의 노력도 담겨 있지만 가족들에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할머니의 인생, 그리고 가족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아둔 일기장을 책으로 내준다는 아들의 약속이 있어 할머니는 일기를 멈추지 않는다. 과연 포기하지 않고 일기를 써서 할머니의 책이 발간할 수 있을까?
#한글 #할머니 #배움 #노부부 #알고e즘 #감동 #드라마 #엄마 #가족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봉순 할매, 학교 가다
????방송일자: 2016년 11월 09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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