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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 맛을 모른다. 어느 순간 사라진 국산 초소형 조개?│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재첩│섬진강 조업│재첩국│극한직업│#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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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6년 6월 1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섬진강 재첩잡이>의 일부입니다.

경상남도 하동군의 섬진강 하구. 새벽부터 재첩을 잡기 위해 배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 재첩 조업은 입구에 틀이 달린, 경상남도 지역 말로 ‘거랭이’라 불리는 형망을 이용한다. 형망틀에 달린 톱니로 강 밑바닥을 긁어 담아 재첩을 건져 올리는 것이다. 강 아래 모래 속에 박혀있는 조개를 캐내기 위해 형망을 매단 배는 한 시간 가량 물살을 가르며 섬진강을 달린다. 오랜 경험으로 묵직한 무게가 느껴지면 밧줄을 끌어당겨 형망을 거둔다. 형망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재첩들. 형망작업의 경우, 한 번에 대량 수확이 가능한 반면, 부산물도 함께 딸려 오기에 배 위에서의 선별작업이 필수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쉼 없이 선별작업을 하다보면 차가운 강바람 속에서도 구슬땀이 흘러내린다. 배 안 가득 재첩이 쌓이면 2차 선별 작업을 위해 뭍으로 간다. 강가에는 2차 선별 작업을 위해 대여섯 명의 작업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섬진강 마을로 시집와 평생 재첩 선별만 해왔다는 여인들. 굵은 체와 강물을 이용해 마술처럼 재첩과 돌멩이를 분리한다.

한편, 또 다른 강변에는 거랭이라 불리는 도수망을 이용해 재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 9시. 자신의 키만 한 거랭이를 끌고 가슴팍까지 오는 물속에 몸을 맡기는 재첩잡이들. 이들은 점심밥도 물 안에서 서서 해결할 만큼, 촌각을 다투며 재첩을 건져 올린다. 오로지 발의 감각으로만 재첩의 위치를 파악해 채취하는데, 이 감각 역시 웬만한 내공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 장장 7시간 동안 온몸으로 물살을 헤치며 재첩잡이에 몰두하는 이들. 평균 하루 10만원 어치의 재첩을 채취한다.

작업자들의 힘든 노동으로 채취한 재첩은 재첩 가공 공장으로 옮겨져 재첩국으로 재탄생된다. 재첩국 500g이 담겨지는 봉지를 2,000여 개 이상 포장하는 현장은 치열함 그 자체다. 한번에 1톤이 넘는 재첩을 해감하고 세척하고 삶아 포장을 하는 일까지. 어떤 공정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특히 모래 속에 사는 재첩은 가공 과정에서 모래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수십 번 반복되는 세척과정은 모래와의 전쟁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들의 삶을 지탱해 준 재첩이 고맙다는 섬진강 재첩잡이들. 이들의 재첩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섬진강 재첩잡이
✔ 방송 일자 : 2016.06.01

#골라듄다큐 #극한직업 #재첩 #조개 #한국 #섬진강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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