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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도 가장 외딴 곳에 있어 일찍부터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울릉도 섬마을 이야기 '한 여름날의 오지 섬, 울릉도’ (KBS 2017081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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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한 여름날의 오지 섬, 울릉도'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를 키워낸 어머니, 아버지들은 어디에서 행복을 배웠을까. 스스로 고향이 된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고향을 떠나 대처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행복메시지!!! 망망한 동해 건너편에 있는 외딴 섬 울릉도. 울릉도에서도 가장 외딴 곳에 있어 일찍부터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모두들 편한 세상, 너른 세상을 찾아 섬을 떠났지만
때로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자식 때문에, 나이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 이들에게 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고향이란 어떤 의밀까. 그리고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이며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과연 오지란 어떤 의미일까.

■ 어머니란 이름의 고향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고향을 지키고 계신 것만으로도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우리들의 어머니. 그 어머니를 찾아 떠난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석봉산 아래 홀로 사시는 김재선(89) 할머니다. 작년 이맘때 평생을 친구처럼 함께 해 온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은 농사를 그만두라, 대처에 나와 함께 살자 하지만 당신마저 떠나면 자식들이 찾아올 고향이 없어질까봐 차마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크고 예쁜 것, 입에 단 것 하나라도 생기면 자식들 입에 먼저 넣고 싶은 할머니에게 자식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안절부절 온갖 음식 차려내고 화장도 하며 자식들을 기다리는 할머니. 그러나 이곳은 외딴 섬 울릉도가 아닌가. 따뜻한 반찬을 만들어놨건만 곧 도착한다는 자식들의 걸음은 어찌나 더디고, 할머니의 시간은 느리게만 가는지...

■ 내 인생의 산밭
해발 900m 성인봉 자락, 그 가파른 언덕에 외진 석포마을이 있다. 굽이굽이 가파른 언덕만큼이나 등이 굽으신 이말남(90) 할머니와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넷째 아들 김한근(59) 씨.
어머니는 아들이 곁에 있어 외롭지 않고, 아들은 어머니가 계셔서 오지가 아니라는데... 손끝에 물마를 새 없이 고생을 많이 하신 이말남 할머니는 아직도 그 거친 손으로 산밭을 일구신다. 그리고 그 밭에서 나온 감자를 먹어보지 않은 석포 사람은 없을 정도다. 이말남 할머니에게 산밭은 어떤 의미이기에 90의 연세에도 밭일을 놓지 못하시는 것일까.

■ 부부란 서로에게 섬이 되는 것
박상규(74), 이춘자(74) 부부의 시장은 텃밭이다. 텃밭에 가면 명이나물에 고추에 도라지, 호박, 무화과까지 지천이다. “여기는 자기가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어요.” 오지마을 부부의 자급자족 철학은 욕심 부리지 않으면 땅은 먹고 살게 해준다는 것이다. 읍내에 나가 장 보는 일도 드문 부부는 이제 이발도 스스로 하게 된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섬처럼 바람도 막아주고 서로의 곁을 지킨다. 겉으로는 아웅다웅하는 부부지만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말처럼 언제나 함께한다.

#울릉도 #섬마을 #석포마을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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