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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이 읽는 정희성의 '동년일행 (同年一行)' [시 읽는 토요일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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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일행 (同年一行) / 정희성

괴로웠던 사나이
순수하다 못해 순진하다고 할 밖에 없던
남주 (南柱)는 세상을 뜨고
서울 공기가 숨쉬기 답답하다고
안산으로 나가 살던 김명수 (金明秀)는
더 깊이 들어가 채전이나 가꾼다는데
훌쩍 떠나
어디 가 절마당이라도 쓸고 싶은 나는
멀리는 못 가고
베란다에 나가 담배나 피운다
기획: 이문영, 제작: 한겨레TV, 낭송: 이상헌, 영상편집: 윤지은, 영상: 이경주
Category
TV 채널 - TV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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