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 야산, 산에 죽고 사는 남자가 있다. 언젠가 이곳에 나만의 산중 궁궐을 짓겠다는 일념 하나로 인적도 없는 험난한 산속에 손수 산막까지 지었다는 이 남자. 문명과 차단된 이곳을 찾아 드는 순간만은 자연인으로 사는 꿈을 이룬 것만 같다는 그를 사람들은 간헐적 자연인이라 부른다.
30년 전, 사회의 성실한 일꾼으로 내 꿈은 안중에도 없이 가족을 위해 땀 흘리며 일했지만, 위기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바로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만 것이다. 수건 한 장 들 힘도 없던 그가 마지막 힘을 내어 올랐던 것이 산이었다. 그리고 그날 발견한 산삼이 신기하게도 그를 살려냈다. 그것이 연이 되어 지금은 그 산에 고마움을 표하는 중이라고.
강가에서 죽어가는 나무들을 건져 쌓아 올린 것이 지금의 산막이다. 3년간 오가며 이 집에 애정을 듬뿍 준 덕에 산막은 이제 친구들과 정 나눌 수 있는 비밀 아지트가 됐다. 겨울이면 꽝꽝 언 강가에서 빙어를 잡아먹고 때로는 아이처럼 얼음 썰매 타다 엉덩방아 찧는 재미에 찬바람 쌩쌩 부는 강추위도 나 몰라라다.
산에서 나는 귀한 버섯들로 뜨끈한 차 대접까지 하고 나니 하루가 지루할 틈 없이 새롭다. 물도 전기도 없는 척박한 산골이지만 이곳은 정영 씨에게 매일 꿈만 같은 세상. 이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산막 새 단장을 준비 중이라는데. 산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 남자를 쫓다보면 우리도 어느새 간헐적 자연인이 된 것만 같다.
#한국기행 #간헐적자연인 #산골오두막
#귀농귀촌 #산골표류기
30년 전, 사회의 성실한 일꾼으로 내 꿈은 안중에도 없이 가족을 위해 땀 흘리며 일했지만, 위기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바로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만 것이다. 수건 한 장 들 힘도 없던 그가 마지막 힘을 내어 올랐던 것이 산이었다. 그리고 그날 발견한 산삼이 신기하게도 그를 살려냈다. 그것이 연이 되어 지금은 그 산에 고마움을 표하는 중이라고.
강가에서 죽어가는 나무들을 건져 쌓아 올린 것이 지금의 산막이다. 3년간 오가며 이 집에 애정을 듬뿍 준 덕에 산막은 이제 친구들과 정 나눌 수 있는 비밀 아지트가 됐다. 겨울이면 꽝꽝 언 강가에서 빙어를 잡아먹고 때로는 아이처럼 얼음 썰매 타다 엉덩방아 찧는 재미에 찬바람 쌩쌩 부는 강추위도 나 몰라라다.
산에서 나는 귀한 버섯들로 뜨끈한 차 대접까지 하고 나니 하루가 지루할 틈 없이 새롭다. 물도 전기도 없는 척박한 산골이지만 이곳은 정영 씨에게 매일 꿈만 같은 세상. 이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산막 새 단장을 준비 중이라는데. 산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 남자를 쫓다보면 우리도 어느새 간헐적 자연인이 된 것만 같다.
#한국기행 #간헐적자연인 #산골오두막
#귀농귀촌 #산골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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