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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종석의 '뻔디기' [시 읽는 토요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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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디기
예수의 손발에 못을 박고 박히우듯이
그렇게라도 산다면야 오죽이나 좋으리오?
그렇지만 여기선 그 못도 그만 빼자는 것이야.
그러고는 반창고나 쬐끔씩 그 자리에 붙이고
뻔디기 니야까나 끌어 달라는 것이야.
“뻐억, 뻐억, 뻔디기, 한봉지에 십원, 십원,
비오는 날 뻔디기는 더욱이나 맛좋습네.“
그것이나 겨우 끌어 달라는 것이야.
그것도 우리한테뿐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국민학교 6학년짜리 손자놈들에게까지 이어서
끌고 끌고 또 끌고 가 달라는 것이야.
우선적으로, 열심히, 열심히, 제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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