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0년 4월 6일부터 10일까지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겨울 동화 중국 신장웨이우얼, 파키스탄 1~5부>의 일부입니다.
실크로드의 역사로 이어져 있지만 전혀 다른 색깔과 매력으로 빛나는 두 나라,
중국과 파키스탄.
현지인들조차 찾아가기 어렵다는 두 나라 안에서도 영토의 북쪽 끄트머리로 향한다.
그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긴 겨울을 살아내고 희망의 새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동화 속으로 걸어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의 카나쓰
깊은 겨울의 땅 허무춘
다정한 계곡 마을 칼라시밸리
아시아에서 가장 긴 도로 GT로드
눈부신 겨울의 여운과 약동하는 봄의 기대가 함께하는 여정
글 쓰는 의사 남궁인과 함께 변방의 설국으로 떠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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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중국 대륙 내에서도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성(省),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중국 영토 북서쪽 끝,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중 12개의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에서 이번 여정을 시작한다. 이 도시는 예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되던 요충지로 시장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2003년 개장한 신장궈지다바자(新疆國際大巴紥)는 이 지역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우루무치뿐 아니라 신장웨이우얼에서도 가장 유명한 시장으로 꼽힌다. 강한 맛과 향으로 여행자의 군침을 돌게 하는 위구르 음식들과 위구르족 할아버지의 구성진 노랫소리에 우리가 이곳, 신장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
걸음을 옮겨 찾아간 신장 북부의 카나쓰펑징취(喀納斯風景區)에서 그림처럼 얼어붙어 있는 카나쓰허의 풍광을 가슴에 담는다. 이 지역만의 특별한 택시, 말 썰매에 몸을 싣고 찾아간 충후얼 마을은 조용해 보이지만, 이 지역 사람들이 1년 내내 기다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 눈꽃 필 무렵 개최되는 상고대 축제, 우쏭졔(雾凇祭)는 이 지역 카자흐족 사람들에게 중요한 행사. 초원을 누비던 유목민 카자흐족 후예들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는 경기들이 벌어진다. 차가운 겨울을 뜨거운 열기로 채우는 활기찬 사람들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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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웨이우얼자치구는 중국 여행 깨나 해 본 사람들에게도 큰맘 먹고 나서야 하는 여행지다. 몽골과 파키스탄 등의 국경과 맞닿아 있을 만큼 영토의 가장자리에 있어 찾아가는 길도 먼데다, 길고 추운 겨울 때문에 더욱 찾아가기 어렵다. 특히 신장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아러타이(阿勒泰) 지방은, 1년 중 절반 가까이 강추위와 폭설이 계속된다. 보송보송한 여우 털모자와 양털 깔창 등 두툼한 방한 용품이 필수인 곳에서 언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거리 간식들을 맛본다.
아러타이 지방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소수민족의 특별한 겨울나기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허무춘. 허무춘의 가옥들은 눈이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역삼각형 모양의 통나무 지붕을 덮고 있다. 거의 매일 눈이 내려 2m 이상 쌓이기 때문에 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매일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워야 하는 설국의 생활을 엿본다. 마을의 중심에서 외따로 떨어진 촌락에서 아러타이 전통 스키 모피스키를 만드는 가족을 찾아간다. 자작나무를 잘라 말가죽을 씌워 만드는 모피스키는 그 역사가 12,000 여 년이나 된 것으로 전해진다. 갓 만든 모피스키를 타고 눈밭을 지치며 오래 전 이곳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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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는 1,200km의 카라코람하이웨이가 연결돼 있어 육로로 넘나들며 여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폭설과 강추위로 도로가 통제되어 자동차도 사람도 다닐 수 없다. 이런 파키스탄 북부의 거친 산악 지대에 개통된 10.4km 길이의 로와리 터널(Rowari Tunnel). 현지인들이 ‘지옥의 길’이라 부를 만큼 위험하기로 소문난 로와리패스 대신 사계절 내내 안전한 터널을 이용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북서부 디르와 치트랄을 잇는 로와리 터널을 지나면 기온이 한층 더 떨어지고 눈이 깊어진 풍경이 등장한다. 눈꽃 구경을 위해 멋을 내고 터널을 건너 온 한 무리의 남자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도로변에서 점심을 즐기던 운전기사들과 음식도 나눠 먹으며 춥고 거친 길을 즐겁게 달려간다.
도착한 치트랄(Chitral)은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한 곳. 이 지방 남자라면 모두 쓰고 있는 전통 모자도 하나 장만해 쓰고, 치트랄강의 물살을 거슬러 가람차슈마(Garam Chashma)로 향한다. 건너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마주 보며 살아가는 깊은 협곡의 사람들은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미소로 반긴다. 소중하게 여며 둔 TV와 사계절 내내 온수가 펑펑 쏟아져 나오는 온천 계곡 등, 자랑할 것이 많은 순수한 삶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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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분쟁이나 테러 등의 뉴스가 잦은 편이고, 일부 여행 금지 지역도 존재하는 국가다. 하지만, 그러한 일부 위험 지역을 제외한다면 파키스탄만큼 여행자들을 환대하는 국가도 드물 다. 천성이 여유롭고 다정한 듯한 파키스탄 사람들은, 처음 본 외국인들에게도 서슴없이 호감과 관심을 표현한다. 이슬라마바드의 전경을 감상하러 올라간 다마네코(Daman-e-Koh) 전망대에서 들어서기 무섭게 인사를 건네며 사진을 찍자고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한참 동안 모델이 되는 경험을 한다. 30만 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다는 현대식 건축 양식의 파이잘모스크(Faisal Mosque) 앞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들은, 선뜻 선글라스와 셀피 스틱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심지어 도로를 달리던 중 앞차에서 뛰어 내려와 귤 한 봉지를 건네고 가는 사람까지!
외지인을 반기고 융숭하게 대접하는 파키스탄의 온정은, 깊은 산골 소수민족 마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전통을 고스란히 지키며 살아가는 칼라시족의 터전 칼라시밸리(Kalash Valley) 범부렛 마을은 칼라시밸리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지역으로, 약 3년 전 수도 시설이 설치되며 한층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통복을 입고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이들. 손수 지은 화려한 머플러를 손님의 목에 걸어 주고, 창고 안에 꼭꼭 숨겨 두었던 간식까지 내어주는 칼라시의 인심을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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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그랜드 트렁크 로드(Grand Trunk Road), 일명 GT로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시작되어 인도와 파키스탄을 지나 방글라데시 치타공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의 길이는 최대 2,700km에 달한다. 현재는 각 나라마다 새로운 명칭이 붙어 일부에서만 GT로드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파키스탄 곳곳에서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과거 사람과 물자가 가축에 실려 오고 갔던 고대 도로는 이제 화려한 트럭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가 되었지만 그 길 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소박하고도 찬란한 과거의 유산들을 만나 본다.
GT로드뿐 아니라 실크로드 무역의 중심지로 말과 양모, 비단, 보석 등이 거래되었던 도시 페샤와르(Peshawar). 아직도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페샤와르의 시장에서, 옛 쉼터이자 정보 공유 공간이었던 상인들의 찻집을 만난다. 간다라 불교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라호르박물관에서는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부처를 묘사한 싯다르타 고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GT로드의 중심과 샛길을 오가며 옛 상인들처럼 바쁘게 이동하는 걸음 앞에 문득 펼쳐지는 샛노란 빛깔의 바다. 향기로운 꽃망울을 피운 유채꽃밭이 시나브로 다가온 봄을 노래하고 있다. 기분 좋은 봄기운과 함께 닿은 로타스 요새(Rohtas Fort). GT로드를 재정비했던 세르 샤 수리 왕이 건설한 난공불락의 요새, 단단한 성벽의 어깨에 내리는 일몰 속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겨울 동화 중국 신장웨이우얼, 파키스탄 1~5부
✔ 방송 일자 : 2020.04.06~10
00:00:00 중국, 영하 40도 충후얼
00:16:00 중국, 눈의 나라 허무춘
00:32:00 파키스탄, 데스로드 카라코람하이웨이
01:13:11 파키스탄, 아름다운 겨울 왕국 칼라시
01:27:39 파키스탄, GT로드 타고 실크로드
실크로드의 역사로 이어져 있지만 전혀 다른 색깔과 매력으로 빛나는 두 나라,
중국과 파키스탄.
현지인들조차 찾아가기 어렵다는 두 나라 안에서도 영토의 북쪽 끄트머리로 향한다.
그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긴 겨울을 살아내고 희망의 새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동화 속으로 걸어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의 카나쓰
깊은 겨울의 땅 허무춘
다정한 계곡 마을 칼라시밸리
아시아에서 가장 긴 도로 GT로드
눈부신 겨울의 여운과 약동하는 봄의 기대가 함께하는 여정
글 쓰는 의사 남궁인과 함께 변방의 설국으로 떠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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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중국 대륙 내에서도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성(省),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중국 영토 북서쪽 끝,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중 12개의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는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에서 이번 여정을 시작한다. 이 도시는 예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되던 요충지로 시장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2003년 개장한 신장궈지다바자(新疆國際大巴紥)는 이 지역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우루무치뿐 아니라 신장웨이우얼에서도 가장 유명한 시장으로 꼽힌다. 강한 맛과 향으로 여행자의 군침을 돌게 하는 위구르 음식들과 위구르족 할아버지의 구성진 노랫소리에 우리가 이곳, 신장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
걸음을 옮겨 찾아간 신장 북부의 카나쓰펑징취(喀納斯風景區)에서 그림처럼 얼어붙어 있는 카나쓰허의 풍광을 가슴에 담는다. 이 지역만의 특별한 택시, 말 썰매에 몸을 싣고 찾아간 충후얼 마을은 조용해 보이지만, 이 지역 사람들이 1년 내내 기다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 눈꽃 필 무렵 개최되는 상고대 축제, 우쏭졔(雾凇祭)는 이 지역 카자흐족 사람들에게 중요한 행사. 초원을 누비던 유목민 카자흐족 후예들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는 경기들이 벌어진다. 차가운 겨울을 뜨거운 열기로 채우는 활기찬 사람들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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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웨이우얼자치구는 중국 여행 깨나 해 본 사람들에게도 큰맘 먹고 나서야 하는 여행지다. 몽골과 파키스탄 등의 국경과 맞닿아 있을 만큼 영토의 가장자리에 있어 찾아가는 길도 먼데다, 길고 추운 겨울 때문에 더욱 찾아가기 어렵다. 특히 신장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아러타이(阿勒泰) 지방은, 1년 중 절반 가까이 강추위와 폭설이 계속된다. 보송보송한 여우 털모자와 양털 깔창 등 두툼한 방한 용품이 필수인 곳에서 언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거리 간식들을 맛본다.
아러타이 지방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소수민족의 특별한 겨울나기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허무춘. 허무춘의 가옥들은 눈이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역삼각형 모양의 통나무 지붕을 덮고 있다. 거의 매일 눈이 내려 2m 이상 쌓이기 때문에 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매일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워야 하는 설국의 생활을 엿본다. 마을의 중심에서 외따로 떨어진 촌락에서 아러타이 전통 스키 모피스키를 만드는 가족을 찾아간다. 자작나무를 잘라 말가죽을 씌워 만드는 모피스키는 그 역사가 12,000 여 년이나 된 것으로 전해진다. 갓 만든 모피스키를 타고 눈밭을 지치며 오래 전 이곳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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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는 1,200km의 카라코람하이웨이가 연결돼 있어 육로로 넘나들며 여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폭설과 강추위로 도로가 통제되어 자동차도 사람도 다닐 수 없다. 이런 파키스탄 북부의 거친 산악 지대에 개통된 10.4km 길이의 로와리 터널(Rowari Tunnel). 현지인들이 ‘지옥의 길’이라 부를 만큼 위험하기로 소문난 로와리패스 대신 사계절 내내 안전한 터널을 이용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북서부 디르와 치트랄을 잇는 로와리 터널을 지나면 기온이 한층 더 떨어지고 눈이 깊어진 풍경이 등장한다. 눈꽃 구경을 위해 멋을 내고 터널을 건너 온 한 무리의 남자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도로변에서 점심을 즐기던 운전기사들과 음식도 나눠 먹으며 춥고 거친 길을 즐겁게 달려간다.
도착한 치트랄(Chitral)은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한 곳. 이 지방 남자라면 모두 쓰고 있는 전통 모자도 하나 장만해 쓰고, 치트랄강의 물살을 거슬러 가람차슈마(Garam Chashma)로 향한다. 건너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마주 보며 살아가는 깊은 협곡의 사람들은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미소로 반긴다. 소중하게 여며 둔 TV와 사계절 내내 온수가 펑펑 쏟아져 나오는 온천 계곡 등, 자랑할 것이 많은 순수한 삶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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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분쟁이나 테러 등의 뉴스가 잦은 편이고, 일부 여행 금지 지역도 존재하는 국가다. 하지만, 그러한 일부 위험 지역을 제외한다면 파키스탄만큼 여행자들을 환대하는 국가도 드물 다. 천성이 여유롭고 다정한 듯한 파키스탄 사람들은, 처음 본 외국인들에게도 서슴없이 호감과 관심을 표현한다. 이슬라마바드의 전경을 감상하러 올라간 다마네코(Daman-e-Koh) 전망대에서 들어서기 무섭게 인사를 건네며 사진을 찍자고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한참 동안 모델이 되는 경험을 한다. 30만 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다는 현대식 건축 양식의 파이잘모스크(Faisal Mosque) 앞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들은, 선뜻 선글라스와 셀피 스틱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심지어 도로를 달리던 중 앞차에서 뛰어 내려와 귤 한 봉지를 건네고 가는 사람까지!
외지인을 반기고 융숭하게 대접하는 파키스탄의 온정은, 깊은 산골 소수민족 마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전통을 고스란히 지키며 살아가는 칼라시족의 터전 칼라시밸리(Kalash Valley) 범부렛 마을은 칼라시밸리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지역으로, 약 3년 전 수도 시설이 설치되며 한층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통복을 입고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는 이들. 손수 지은 화려한 머플러를 손님의 목에 걸어 주고, 창고 안에 꼭꼭 숨겨 두었던 간식까지 내어주는 칼라시의 인심을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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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그랜드 트렁크 로드(Grand Trunk Road), 일명 GT로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시작되어 인도와 파키스탄을 지나 방글라데시 치타공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의 길이는 최대 2,700km에 달한다. 현재는 각 나라마다 새로운 명칭이 붙어 일부에서만 GT로드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파키스탄 곳곳에서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과거 사람과 물자가 가축에 실려 오고 갔던 고대 도로는 이제 화려한 트럭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가 되었지만 그 길 위에 여전히 남아 있는 소박하고도 찬란한 과거의 유산들을 만나 본다.
GT로드뿐 아니라 실크로드 무역의 중심지로 말과 양모, 비단, 보석 등이 거래되었던 도시 페샤와르(Peshawar). 아직도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페샤와르의 시장에서, 옛 쉼터이자 정보 공유 공간이었던 상인들의 찻집을 만난다. 간다라 불교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라호르박물관에서는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부처를 묘사한 싯다르타 고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GT로드의 중심과 샛길을 오가며 옛 상인들처럼 바쁘게 이동하는 걸음 앞에 문득 펼쳐지는 샛노란 빛깔의 바다. 향기로운 꽃망울을 피운 유채꽃밭이 시나브로 다가온 봄을 노래하고 있다. 기분 좋은 봄기운과 함께 닿은 로타스 요새(Rohtas Fort). GT로드를 재정비했던 세르 샤 수리 왕이 건설한 난공불락의 요새, 단단한 성벽의 어깨에 내리는 일몰 속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겨울 동화 중국 신장웨이우얼, 파키스탄 1~5부
✔ 방송 일자 : 2020.04.06~10
00:00:00 중국, 영하 40도 충후얼
00:16:00 중국, 눈의 나라 허무춘
00:32:00 파키스탄, 데스로드 카라코람하이웨이
01:13:11 파키스탄, 아름다운 겨울 왕국 칼라시
01:27:39 파키스탄, GT로드 타고 실크로드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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