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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를 하다가 심관 씨가 숨겨둔 담배를 발견한다. 이제는 끊었을 거라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던 옥자 씨의 표정이 굳어지고 마는데 │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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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손발 맞춰가며 밭일을 하는 부부가 있다. 올해로 50년째 희로애락을 함께 한 이심관(76), 권옥자(71) 부부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심관 씨 사촌 형수님의 중매로 처음 만났다. 심관 씨는 옥자 씨를 처음 본 순간 그야말로 한 눈에 반했다는데. “아내가 예쁘다”는 달콤한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가 하면, 길가에 난 꽃을 따다 주는 것에도 거침이 없는 모습을 보니 심관 씨는 영락없는 사랑꾼이다.

심관 씨의 인생에는 두 번의 사고가 있었다. 열 살 무렵 낫으로 풀을 베다가 왼손 검지손가락 한 마디를 잃게 된 것. 그리고 20년 전에는 공사 현장에서 파이프 300개에 다리를 눌리는 사고를 당했다. 손가락 마디 하나가 없는 것쯤이야 그 시절에 흔한 일이었다지만, 다리를 다쳤을 때는 4년 6개월 간 병원에 입원할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심관 씨의 사고 이후로 아내 옥자 씨는 식당 일부터 공장 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악착같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는데. 이제 아내는 지난날을 웃으면서 추억하지만 심관 씨는 그 세월들이 미안하기만 하다.
 
‘아내’에게만 귀여운 남편, 심관 씨

적막했던 부부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 맏딸과 막내딸 가족이 찾아온 것! 옥자 씨는 딸들을 보자마자 얼굴에 화색이 도는 반면, 심관 씨는 반가워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는데. 아내 앞에서의 애교 많던 모습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아버지가 겉으로 반가워하면 자녀들이 어려워할 줄 모른다’는 생각 때문. 자녀들은 속으로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 익숙하다. 그날 저녁, 가족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부부의 유일한 싸움, 담배 전쟁!

부부싸움은커녕 서로에게 큰소리 한 번 낸 적도 없다는 부부. 찰떡궁합 부부가 유일하게 안 맞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심관 씨의 담배 문제이다. 천식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심관 씨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옥자 씨. 심관 씨도 3년간 금연 클리닉을 다니면서 노력해보긴 했지만 아직도 담배를 완벽히 끊지 못했다. 심지어 집안 곳곳에 담배 한 개비씩을 몰래 숨겨두기까지 했는데. 미묘한 불안감이 감돌던 어느 날, 옥자 씨는 집안 청소를 하다가 심관 씨가 숨겨둔 담배를 발견한다. 이제는 끊었을 거라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던 옥자 씨의 표정이 굳어지고 마는데. 과연 심관 씨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미우나 고우나 곁에 남아있는 건 서로 뿐이라는 부부. 그들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보자. 

#스릴러 #부부싸움 #전쟁 #담배 #흡연 #부부 #찰떡궁합 #EBS
#알고e즘 #희망풍경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내겐 너무 귀여운 남편
????방송일자: 2010년 4월 23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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