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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으려고 1년 휴직한 사람 여기 있어요. 그런데 똑같은 집 두 채를 지어버렸습니다 ????????ㅣ고밀도 압축 지푸라기집ㅣ쌍둥이 집을 지은 이유ㅣ건축탐구 집ㅣ#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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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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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서로를 꼭 빼닮은 쌍둥이 집이 두 채 있다. 유럽풍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집은 살굿빛이 도는 스페인식 기와 지붕이 포인트. 하지만 이 집의 진가는 집안으로 직접 들어가 봐야 확인할 수 있다고. 바로 자연 재료인 볏짚과 흙, 석회로 만든 스트로 베일 하우스라는 것. 인영씨는 시간이 흘러 그들이 이 세상에 없을 때 이 집 역시 그들과 함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길 원했고, 지푸라기로 만든 스트로 베일 하우스는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그 집을 짓겠다는 일념으로 휴직까지 하고 내 집 짓는 그 현장에 잡부로 나섰다.

지푸라기로 만든 벽이 숨을 쉰다는 스트로 베일 하우스는 부엌에 후드가 필요 없을 만큼 냄새를 빼는데 탁월하다. 숨을 쉬는 벽은 습도 조절에도 탁월해서 집안이 대단히 건조할 일도 대단히 습할 일도 없을 만큼 건강한 집. 물론 벽이 약해 자주 손을 봐줘야 한다는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그만큼 자주 들여다보고, 더 사랑할 수 있어 인영씨는 다행이다 싶다.

특히 인영씨가 이 집을 더 애정하는 이유는 집안 곳곳에 그의 꿈이 자라나고 있기 때문.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 덕후인 인영씨는 집 안 곳곳에 '나니아 연대기'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자 아슬란이 다시 살아난 돌 탁자에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문인 옷장 그리고 지하 세계까지. 그의 집 곳곳을 탐험하다 보면 환상의 세계 나니아로 들어와 있는 듯하다.

이동식 옷장인 가림막 천의 문을 지나 만나는 2층 구름 다리를 따라가면, 마치 소설 '나니아 연대기'처럼 다른 세계가 펼쳐지듯 선아씨의 집으로 이어진다. 인영씨의 직장 동료 선아씨의 집에는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성철씨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선아씨를 위해 깔아놓은 레드카펫이라는 아내의 길부터 선아씨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는 손수 만든 책장, 이제는 강아지 메시의 집이 되어버린 창고, 스머프 집까지. 남편 성철씨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두 번의 암으로 힘들었던 선아씨는 누구보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고, 그때 기꺼이 그녀를 품어 안아준 이들이 바로 가족과 지금 이웃으로 사는 인영씨네 가족이다. 그렇게 위로 받을 수 있는 이들의 곁에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헐거운 이웃집 연대기가 시작된 것.

그리고 2년 전 새롭게 헐거운 이웃집 연대기에 발을 들인 가족이 이사를 왔다. 공구를 자주 빌리러 오는 앞집 남자 구형규씨는 에너지를 덜 쓰는 것 또한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 믿고 패시브 하우스를 지었다. 남들과 똑같은 집을 짓고 싶지 않아 표준 주택 설계 도면에서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했다고. 또, 집을 짓고 남은 목재로 평상과 신발장, 침대 프레임 등 버리는 목재까지 적재적소에 활용해 집안을 채워나갔다.

어느 날은 다투기도 하고, 어느 날은 서로 의지가 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웃기도, 울기도 하고. 끈끈하진 않아도 헐거운 이웃집 연대를 유지 중인 세 집을 만나보자!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이웃집 연대기
✔ 방송 일자 :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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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거운이웃 #집짓기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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