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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벼랑 끝 외로이 자리한 한 암자 이곳에서 홀로 수행중인 한 스님 그런데 이 암자 화장실이 1200년 된 해우소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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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기도처로 유명한 산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벼랑 끝 외로이 자리한 암자가 있습니다.
돌 틈을 지나야한다 돌구멍절이라고도 불린다고 하죠.
외딴 절을 지키며 선인스님이 홀로 수행중입니다.
예불을 하며 번뇌와 욕심을 전부 내려놓는 스님
속세를 벗어나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져 유고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
오랜시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수행터
암자를 따라 걷다보면 그 길 끝에 아주 특별한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깊은 굴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컴컴한 어둠 속 빛 한줄기가 얼마나 소중한 지 배웁니다.
좁은 굴을 지나가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스님은 두려움과 근심을 내려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동안 이 굴을 드나들었을까요?
산 이곳저곳을 무던히도 헤맸다는 선인스님
마침내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명당을 찾았다고 합니다.
가만히 앉아 자신을 드려다보면 어떤 깨달음을 얻는 걸까요?
속세의 짐을 내려놓으니 비로소 내가 보이더라고 합니다.

메마른 산밭에도 봄이 움트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딘 생강나무의 여정도 수행과 같지 않았을까요?
세상 만물 깨달음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고립무원 은둔암자라 사계절 내내 장작이 필요합니다.
불편한 것이 많지만 그 불편함마저 스님에겐 수행으로 다가옵니다.
깊은 산중생활이 더 편하다는 선인스님
가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덕을 베풀고 돌려주는 일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런 일상이야말로 나를 찾아가는 수행이라나요.

농사가 곧 참선이라는 선인스님
서툴지만 땅을 가까이하고 있으면 그 어느때보다 즐겁다고 합니다.

암자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선뜻 공양을 내어주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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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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