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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이치'를 따른다는 의미 순천만. 그리고 조계종, 조계산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들이 가득한 땅 전남 순천 ㅣ 한국 재발견 (KBS 2012041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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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발견 '자연을 품은 생명의 땅 - 전남 순천'

■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 2010년 UN 선정 살기 좋은 도시에서 은상을 수상한 순천, 하늘의 이치를 따른다는 의미의 이름답게, 예로부터 유순하고 후덕한 땅으로 이름나 있다. 매년 찾아오는 철새들은 물론 수많은 생명을 가득 품은 순천만을 비롯해, 불교의 양대종파 조계종과 태고종을 한품에 안은 조계산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들이 가득한 땅, 그리고 하늘의 순리에 따라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순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한 순천 땅으로 생명력 가득한 봄기운을 만나러 떠나본다.

1. 생명을 품은 순천만, 그리고 개펄을 터전삼아 사는 사람들
소백산맥을 타고 내린 강줄기가 평야를 어루만지고 마침내 순천만으로 흘러들어 풍요로운 바다와 만났다. 전라남도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자리한 순천만은 흔히 대한민국 생태수도라 불리는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드넓은 순천만의 갈대밭 위로 펼쳐지는 흑두루미 떼의 화려한 군무와 절경을 이루고 있는 S자 수로의 모습은 숨 막히게 아름답다. 또한 하루에 두 번, 넘실거리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바다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는 이맘때면 맛조개가 제철이라고 하는데... 뻘배 하나에 몸을 맡기고 물때에 맞춰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풍경과 함께,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과 수많은 생명의 기운을 느껴본다.

2. 천년을 이어온 차와 매화향기 - 조계산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 정호승 선암사
선암사는 순천의 조계산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의 하나로 꼽히는 승선교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선암사는 태고종의 본산이지만 친근하고 소박한 느낌의 사찰이다. 600년 이상 되었다는 홍매화를 비롯해 선암사의 명물 매화길에 다가온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데... 선암사에는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순천의 차, 조선중기 문인 허균의 산문집에서 차는 순천산이 으뜸이라 했을 정도로 그 역사와 맛이 깊다. 천년을 이어온 깊고도 맑은 선암사의 차 향기를 찾아가본다.

3. 굴목재의 풍경을 따라 떠나는 송광사
조계산에는 선암사 외에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손꼽히는 송광사가 있는데... 선암사와 송광사를 이어주는 길인 굴목재는 울창한 숲이 굴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한 편백나무 숲에는 싱그러운 봄 향기가 가득하다.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는 불교 보물을 모시는 3대 대표사찰 중 하나이다. 그 중 송광사는 16국사를 배출해 승보종찰이라 불리는데... 송광사를 중창한 지눌스님의 흔적인 쌍향수를 비롯해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 등 천년을 이어온 깨달음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4. 하늘 뜻에 따라 산다- 고산마을 사람들
순천에는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남도 삼백리길이 있다. 그 중 제5코스 매화향길은 아름다운 매화길을 걷는 즐거움은 물론, 순천의 시골 마을들의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인기다. 겹겹이 이어진 능선이 바다처럼 마을을 감싸 안은 고산마을, 순천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오지에 속하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데... 100년이 다된 집에 살면서 토종닭과 감자를 키우는 노부부, 소로 쟁기질을 하는 할아버지... 변해가는 시대를 비켜간 것 만 같은 고산마을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대로 욕심내지 않고 살아간다. 산이 있고, 이웃이 있고, 넉넉한 마음이 있는 고산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만난다.

5. 시간이 멈춘 마을, 낙안읍성
100여 채의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낙안읍성, 조선 시대 옛 읍성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살아있는 민속마을로 양반이 아닌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민속마을이라 하는 곳들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관광지로 조성된데 비해, 이곳은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낙안읍성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곳과는 다른 옛 삶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 되어있다. 옛것의 아름다움은 물론, 우리 민족의 넉넉한 마음과 인심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낙안읍성의 풍경을 담아본다.

#한국재발견 #순천 #살기좋은도시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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